저혈압마취

요약 마취중 인위적으로 저혈압을 유도하는 것으로 자율신경 차단제나 이학적 방법을 써서 최고혈압을 80mmHg 정도로 내리는 마취법.

조절 또는 유도저혈압 등으로도 불린다. 주된 목적은 수술로 인한 출혈을 감소시켜 수혈의 빈도 및 양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술시야가 개선되어 수술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수술부위의 병리조직과 정상조직의 구별이 쉽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

또한 수술부위의 감염 또는 부종을 감소시켜 수술상처의 치유에 도움이 되며 안압을 감소시킨다. 저혈압마취 중에는 저체온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혈관확장제의 작용을 더욱 반감시켜 더욱 많은 약물의 사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저혈압마취는 일반적인 쇼크와는 그 병적 상태의 생리가 완전히 틀려 인체 각 장기의 피 흐름의 양을 유지시켜 그 기능을 보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조심스럽게 유도된 저혈압이라도 그 정도가 심하면 조직으로의 관류압이 감소되어 중요장기의 피 흐름의 감소로 저산소증 내지는 기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영향은 같은 정도의 혈압 하에서도 말초혈관의 저항, 순환혈액량, 심박출량에 따라 다르므로 저혈압 유도방법에 따라 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

저혈압마취 방법은 동맥절개술, 고위척추마취 또는 경막외마취, 흡입마취, 자율신경절 및 교감신경 차단제 등을 이용한 혈관확장제 등이 있다. 이 중 흡입마취는 저혈압마취 시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마취방법으로 마취깊이의 조절이 용이하고 갑작스런 혈압 및 맥박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활력 징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혈관확장제는 말초혈관에 혈액의 충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자는 상대적 저혈량증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