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왕조

요약 이라크의 북부에서 시리아 북부까지 지배한 튀르키예계 이슬람왕조(1127∼1222).

개창자는 이마드 아딘 장기(재위 1127∼1146)이다. 1127년 셀주크왕조의 술탄 무하마드가 장기를 모술 총독에 임명함과 동시에 아타벡의 칭호를 주었는데, 이때 세력을 신장시키고 신자르·자지라·하란·알레포·하마 등으로 영토를 넓혔다. 1144년 십자군에게서 에데사를 탈취하였으나 그가 죽은 뒤 제국은 두 아들에게 분할, 시리아는 누르 우딘 무하마드가 지배하고, 자지라는 사이프 우딘 가지가 다스렸다.

누르 우딘은 1154년 다마스쿠스를 공략하고 시리아와 이집트에서 십자군을 협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집트에 아이유브왕조가 성립된 뒤로는 살라딘에게 점차 그 영토를 침식당하였다. 1222년 무하마드가 죽은 뒤 바돌 우딘 루르가 모술의 아타벡이 됨으로써 이 왕조는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