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이슬람권

요약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의 총칭. 회교권(回敎圈) 또는 이슬람 세계라고도 한다.
아나톨리아고원의 모스크

아나톨리아고원의 모스크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지역을 가리키며, 국가의 공식 종교가 이슬람교인 경우와 국교는 아니지만 대다수 주민들의 종교가 이슬람교인 지역을 포함한다.

이슬람교의 발상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오늘날까지도 메카, 메디나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이슬람 세계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곳을 축으로 인접한 서남아시아, 북부아프리카, 중앙아시아의 국가들이 오늘날 이슬람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데, 실제로 이들 지역에 속한 대부분 나라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이슬람권 국가들이다. 이곳 이외에도 중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과 유럽의 일부 국가, 또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까지 포함하여 이슬람권을 형성하고 있다. 오늘날 '이슬람권'이라고 하면, 좁은 의미로는 중동 지역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나 유럽의 보스니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까지 그 지리적 범위는 상당히 넓은 영역을 가리키고 있다.

이슬람교는 크리스트교·유대교와 더불어 유일신을 믿는 종교로서 역사적으로 포교활동이 활발하였고, 특히 군사적 정복과 함께 빠르게 전파되었다. 또한 무역 등의 상업적 교류도 이슬람권 확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교는 여러가지 종교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모스크 등 사원 건축물이 반드시 있고, 여자들은 차도르·히잡·부르카 등 얼굴과 몸을 가리는 의상을 주로 입는다. 또한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하루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며, 기타 금식 기간 등 종교적 규율에 따른 독특한 문화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슬람권 국가들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나라마다 또는 종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같은 나라 내에서도 사람에 따라 그 성향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사회 전반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슬람권 국가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권 내 종파에 따라 국가들 간 갈등과 분쟁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니파(순니파)와 시아파이다.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여 이집트·터어키·요르단 등 대부분 이슬람 국가들이 수니파이며, 시아파에는 이란·이라크·시리아 등이 있다. 이들 종파 간의 갈등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정치적 역학 관계와 맞물려 국제 분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