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메카

[ Mecca ]

요약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출생지로서 이슬람권에서는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며 매년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 사우디아라비아 히자즈 지방에 있다.
메카의 하람 성원

메카의 하람 성원

위치 사우디아라비아 헤자즈 지방
경위도 동경39°36′ 북위24°28′
면적(㎢) 850
시간대 UTC+3
홈페이지 http://www.holymakkah.gov.sa/
인구(명) 1,353,480(2006년)

아랍어로는 마카(Makkah: مكة) 혹은 마카 알-무카르라마(Makkah al-Mukarramah: مكة المكرمة: 고결한 도시)라고 한다. 이슬람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 나라의 종교·행정·상업의 중심지이다. 히자즈(Hejaz)지방의 홍해 연안에서 약 80km 떨어진, 민둥산이 두 줄로 늘어선 계곡에 있다. 고대부터 성지로서 순례자가 많이 모이는 종교 도시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가 만년에 살았던 곳이라 하며, 아브라함이 아들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 하갈을 살게 한 곳이라고도 한다. 메카 계곡의 가장 낮은 곳에는 잠잠 우물과 아브라함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는 카바 신전이 있으며, 카바 신전에는 신성한 검은 돌을 비롯해 아랍 부족민들이 숭배하는 여러 우상들이 모셔져 있었다. 

한편 메카는 고대부터 인도양과 지중해 연안 및 메소포타미아와 홍해 연안으로 통하는 통상로로 발달하였으며, 2세기 때의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책에도 마코라바(Macoraba)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6세기 무렵부터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 사산조 간의 오랜 전쟁으로 말미암아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왕래하던 대상들은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아라비아 반도를 통해로로 선호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메카는 무역 중계지로 번창했다. 당시 아랍 부족 중 쿠라이쉬족(族)이 5세기 후반부터 메카의 상권을 장악하였으며, 570년경에 그 지파(支派)인 하쉼가(家)에서 무함마드가 태어나 신의 계시를 받아 이슬람을 창시하였다. 여러 우상들이 모셔져 있던 카바 신전은 630년 예언자 무함마드가 무슬림군을 이끌고 메카를 정복한 뒤 유일신 알라의 신전으로 바꾸었으며, 그때부터 메카는 이슬람 세계의 으뜸가는 성지가 되었다.

메카를 중심으로 지름 약 100km의 지역이 하람(성역)이며, 13억이 넘는 전세계의 무슬림들이 북위 21도 25분 24초, 동위 49도 24분에 위치한 메카의 카바 신전을 향해 예배를 드리며, 이 기도의 방향을 '끼블라(qiblah)'라고 한다. 메카를 비롯하여 이슬람의 성지를 방문하는 순례 '핫지(Hajj)'는 무슬림으로서 지켜야 할 5가지 의무 중 하나이며, 해마다 순례의 달인 '두 알 힛자(Dhu al-Hijja, 이슬람력 12월)에는 약 250만 명의 순례자가 모여든다. 순례자들은 메카의 중심인 카바 신전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7번 도는 의식을 치르며, 가능하다면 신전의 중앙에 위치한 높이 12m의 흑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성묘에 입을 맞추거나 손으로 만지곤 한다.

그러나 메카는 이슬람 제국 수도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A.D. 683년 우마이야조의 칼리프 야지드(Yazid)가 칼리프조의 수도를 다마스쿠스로 옮겼으며, 그 뒤를 이은 아바스조의 수도는 바그다드였다. 1517년 이후 메카를 비롯한 아라비아 반도 전역이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통치 하에 들어가지만, 메카는 제 4대 정통칼리프 알리(Ali)의 자손임을 주장하는 하쉼가(家)의 수장에 의해서 지켜져왔다. 1926년 하쉼가는 사우드가(家)에 의해 메카의 통치권을 빼앗겼으며, 이후 메카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