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극

잡극

[ 雜劇 ]

요약 중국의 고전극 형태.

송대(宋代)에서는 1막물(一幕物)의 풍자극을 의미하며, 원대(元代) 이후에는 4막물의 가극을 의미한다. 원대의 잡극은 특히 원곡(元曲)이라고 하였다. 송대의 잡극은 당(唐)의 궁전에서 행해진 참군희(參軍戯:參軍·蒼鶻의 두 배역에 의한 풍자극)가 발전한 것이며 말니(末泥)·인희(引戯)·부정(副淨)·부말(副末)이라는 4종의 배역에, 필요에 따라서는 장고(裝孤:官人)·장단(裝旦:女裝)의 배역을 추가하여 상연한다. 명확한 내용이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부정의 익살과 부말의 해학에 중점을 둔다.

약 1,000편의 연제(演題)만이 남아 있을 뿐이며 상세한 상연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원·명대의 가극에 삽입하여 상연된 여러 가지 예에서 볼 때, 잡극은 진실에 대한 예리한 눈으로 인간 또는 인생의 허위성을 강조하려는 의욕을 나타내며 때로는 희학(戯謔)을 진지한 풍자로 높인 작품을 상연하기도 하였다. 또한 궁정에서 잡극을 상연하여 위정자(爲政者)에 대해 경고하기도 하였다. 이 형태를 금조(金朝)에서는 원본(院本)이라고 개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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