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작곡

[ composition , 作曲 ]

요약 일정한 질서에 따라 음을 조립, 음악작품을 창조하는 일.

음악활동은 작곡·연주·감상의 3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그 중에서도 작곡은 가장 근원적인 활동이다. 특수한 경우 작곡과 연주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즉흥연주도 있다. 작곡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개인이며, 작품에는 작곡자의 개성과 사상이 반영되고 표현의 독창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때로는 합작도 하며 또 민요 등과 같이 작품이 집단적 의식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창출되는 일도 있다. 작곡을 의미하는 콤포지션(composition)은 원래 구성을 뜻하는데, 고대나 동양에 있어서의 작곡은 오히려 기존의 선율형(旋律型)을 배열하는 것이 중심이었다.

이와 같이 넓은 뜻의 작곡은 그 존재형식이나 본질에 있어 극히 다양하지만 주로 서양 근대의 개념으로 말하는 것이 보통이다. 서양도 중세에 있어서의 작곡은 기존의 정선율(定旋律)에 대위성부(對位聲部)를 붙이는 것을 의미하며 예술적 개성이나 독창성보다도 오히려 기술로서의 측면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에는 차차 개인적 표현이 중요시되고 19세기 낭만파에서는 작곡이 작곡가의 전인적(全人的) 표현, 새로운 가치의 창조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서유럽음악 전래의 작곡태도를 일반적으로 하는 현재의 작곡이라는 행위는 예술가의 표출충동에 의한 하나의 전인적인 노력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