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하

요약 작곡가. 국민개창운동(國民皆唱運動)을 벌였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가곡과 동요곡 등을 작곡·발표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가곡으로 〈보리밭〉〈동백꽃〉〈한가윗달〉등이 있다.

1922년 황해도 은율(殷栗)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보통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일가가 만주로 이주하여 [瀋陽]에서 학교를 마쳤다. 그 뒤 만주의 가톨릭교회에서 원으로 활동하면서 음악에 심취하여, 당시 선양관현악단의 일본인 지휘자였던 가네코[金子]로부터 틈틈이 작곡·화성학 등의 기초를 배웠다.

그 후로는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거의 독학으로 음악공부를 하며 선양을 중심으로 합창곡·동요 등을 작곡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벌였다. 또, 선양에서 조선합창단을 조직하여 자신이 작곡한 동요 등의 발표회를 가졌고, 합창곡 〈조선의 사계〉를 작곡, 연주회를 열었다. 광복 후 귀국하여 박태현(朴泰鉉)·(李興烈) 등과 함께 음악가협회 등을 중심으로 국민개창운동(國民皆唱運動)을 벌이는 한편으로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와 동북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가곡과 동요곡 등을 작곡·발표하였다. 6·25 전쟁 때에는 종군작가로서 와〈사병의 꿈〉등을 작곡하였고, 국민가요인 〈민족의 노래〉〈광복절의 노래〉등을 발표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가곡으로 〈보리밭〉〈동백꽃〉〈한가윗달〉등이 있고, 동요로는〈나뭇잎 배〉〈무지개다리〉등이 있다. 그 밖에 미완성 《견우직녀》, 《해바라기 노래》, 《개선》등이 있지만, 그의 주된 작품 영역은 서정적 멜로디가 특색을 이루고 있는 가곡이다. 그는 평생을 가난 속에 살면서 심한 주벽을 버리지 못하였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신앙심과 순수성을 잃지는 않았던 작곡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