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감상

[ appreciation , 鑑賞 ]

요약 예술작품을 깊이 음미하고 그 미적인 내용을 이해하며 즐기는 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모네 그림전시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모네 그림전시실

감상의 본질은 감동과 감명(感銘)에 있으며 설명을 초월한 경지이다. 그러나 학교의 미술에서 데생·색채·도안·공작·감상 등으로 나누었을 때의 감상은 조형물의 미적·실용적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어서 지적인 이해가 주가 된다. 감상은 이해관계나 손익계산을 떠난 관심, 즉 ‘무관심의 관심(Interesse der Interesselosigkeit)이다.

립스는 자기의 감정을 부지불식간에 작품 속으로 이입시키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감정이입설이라고 한다. M.셸러는 이에 반대하여 감상은 작품의 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일종의 상모적 지각(相貌的知覺)이다. 현상학적 미학을 주장한 가이거도 셸러와 같은 견해이다. 형태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도 “내적인 것은 곧 외적인 것이다”라고 하여 직접적으로 내심(內心)이 밖으로 표현되고, 그것이 단적으로 파악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상의 본질은 감동이므로 지적 이해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이다. 색의 배합·구도·균형·대칭(對稱)·필력(筆力)·리듬·전개, 작품을 낳은 시대적 고증(考證), 작자의 전기나 유파(流派) 등의 지적 해설이 감상을 돕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에 치우쳐 직접적인 작품 음미를 게을리하는 일은 올바른 감상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여러 작품을 대할 때 자기도 노력하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을 감상하는 편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에 접하여 열등감을 갖는 것보다는 교육적이다. 이것은 예술적 체험·표현·감상이 일체라는 점에서도 타당한 방법이다.

역참조항목

막스 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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