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

요약 생체조직·토양·겔·수용액 속에 존재하면서 이들과 결합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물.

결정(結晶)이나 수용액·겔 속에서, 다른 이온과 결합하여 보통의 물로서의 성질을 상실한 것을 결합수라고 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황산구리의 결정 CuSO₄·5H₂O 속에 함유되어 있는 물분자는 구리이온에 배위한 배위수(配位水)이나, 음이온과 수소결합에 의해서 결합한 음이온수이므로 결합수라고 하지만, 제올라이트 속의 제올라이트수나, 실리카겔 속에 있는 물은 결정격자(結晶格子)의 틈에 부정비(不定比)로 물분자가 들어간 것이므로 자유수이다.

또, 생물체 내의 물은 생물체를 구성하는 물질분자 또는 미셀의 틈을 채우고 있는데, 이들 분자나 미셀에 강하게 끌려 있어 간단히 빼낼 수 없는 물과 그렇지 않은 물이 있다. 이 경우 전자(前者)를 결합수, 후자를 자유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