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광파

외광파

[ 外光派 ]

요약 근대 프랑스에서 발생한 회화상의 한 경향과 그 유파.
바르셰 쉴루아즈

바르셰 쉴루아즈

원어명 pleinairistes

태양광선 아래서 자연을 묘사한 화가들, 즉 실내광선이 아닌 야외의 자연광선에 비추어진 자연의 밝은 색채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화파(畵派)의 총칭이다. 이 운동이 일어난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그때까지 유럽의 화가들은 대부분 광선의 변화가 적은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였으며 자연 그대로를 그리려고 한 사실주의자 쿠르베도 유화아틀리에에서 그렸는데, 색채는 다갈색의 나뭇가지, 녹색의 나뭇잎 등 이렇게 고정된 색채개념에 지배되어 야외광선에 비친 변화하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화가들은 설혹 야외에서 스케치한 경우라도 본그림만은 화실에서 작업했고 따라서 한 물건의 고유색을 신봉하는 고정관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는데 19세기 사실주의 사조가 일어나면서 자연관찰이 정밀하고도 객관적이 된 결과 야외의 밝은 빛의 효과를 의식하게 되니 이것을 실제로 나타내기 위해서 직접 야외에서 제작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이 운동에 동조한 화가로는 이탈리아의 마키아이올리파의 화가들을 위시하여 스위스에서 활약한 세간티니, 프랑스에서는 물 위에서 엇갈리는 빛을 잡기 위해서 물 위에 띄운 배에서 제작했다는 퐁텐블로파 화가들과 도비니, 네덜란드의 용킨트, 그리고 색채분해와 여러 가지 색채의 병치(竝置)에 의해 태양빛에 비친 색채현상을 묘사하려고 한 마네, 훗날 그의 영향을 받고 이 파 특유의 화법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모네, 피사로, 시슬레 등이 있으며 그들에 의해 정점에 달하였다. 이들과 그 일파의 인상파 화가를 외광파의 시작으로 본다. 그러나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외광파는 인상파와 같은 것은 아니고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서, 인상파의 수법에 의하지 않더라도 외광에 의한 밝은 색채표현을 목표로 한 당시의 사실적 화가를 포괄적으로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