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온실

[ greenhouse , 溫室 ]

요약 식물의 주요 생육환경인 광선 ·온도 ·습도를 인공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건축물로, 그 지붕 모양에 따라 양쪽지붕형[兩面式] ·3/4식[不等式] ·외쪽지붕형[片面式] ·반원형식(半圓形式)·연동식(連棟式) 온실로 나뉜다.
창경궁 대온실

창경궁 대온실

일반적으로 난방시설을 갖춘 유리실을 온실이라고 하는데, 유리로 건조되었어도 난방시설이 없는 것은 온실과 구분하여 유리실(glass house)이라고 하며 난방장치가 되어 있는 비닐하우스를 온실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최근 온실은 난방과 냉방장치를 동시에 갖추어 온도의 조절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온도 ·공중습도 및 광선까지를 완전히 조절할 수 있는 온실은 인공기상실(人工氣象室)이라고 한다.

온실은 작물의 촉성재배(促成栽培)와 억제재배(抑制栽培)가 가능하여 1년중 계속해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노지(露地)에서는 재배가 되지 않는 특수 농작물의 재배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한 면적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여러 농작물의 생육단계를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교배육종(交配育種)에 널리 이용되며, 온도 ·습도 ·광선을 조절하여 작물의 반응을 조사함으로써 환경과 작물생육의 관계를 연구할 수 있고, 열대 ·아열대 식물을 보호 ·육성함으로써 교육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등의 경제적 ·학문적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온실은 시설비와 관리 유지비가 많이 소요되는 어려운 점도 있는데 한번 시설을 하면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경제적으로 유리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온실의 종류를 나눌 때는 건축재료에 따라 목조(木造)온실 ·철조(鐵造)온실 ·반철조(半鐵造)온실 ·알루미늄온실 등으로, 사용목적에 따라 가정온실 ·표본식물온실 ·실험용온실 ·영리생산온실 등으로, 재배하는 식물에 따라서 화훼온실 ·채소온실 ·과수온실 ·일반작물온실 등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온실의 지붕 모양에 따라 양쪽지붕형[兩面式] 온실 ·3/4식[不等式] 온실 ·외쪽지붕형[片面式] 온실 ·반원형식(半圓形式) 온실 및 연동식(連棟式) 온실로 나눈다.

양쪽지붕형 온실은 자연상태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구조로서 지붕의 양쪽 길이 및 경사각도가 같도록 설계된 것으로서 태양광선이 위로부터 균일하게 투사되고 천장이나 옆의 창문을 전부 열어 놓으면 통풍이 좋으므로 각종 작물재배에 가장 적당한 형태의 온실이다.

3/4식 온실은 지붕의 길이가 남쪽면이 3, 북쪽면이 1의 비율이 되도록 만든 구조로서 광선의 투과를 좋게 하기 위하여 동서(東西)로 길게 배치하며 겨울철에 보온은 잘 되지만 충분한 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고온을 필요로 하거나 고온에 견디는 작물재배에 이용된다.

외쪽지붕형 온실은 건물벽 또는 축대의 남쪽을 이용하는 것으로 지붕의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게 하는, 온실 중에서 가장 간단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시설비가 적게 들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서 가정용 및 취미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소규모 영리생산용으로도 이용된다. 겨울철의 보온면에서는 유리하나 통풍이 불충분하고 광선도 남쪽으로 제한되어 작물이 한쪽 방향으로만 생육을 하며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하다.

반원형 온실은 지붕 모양이 반원에 가까운 것으로서 광선이 균일하게 투사되기 때문에 실내의 조도(照度)가 높고 온실 내의 공간이 넓다. 대개 표본식물 재배용으로 공원 ·유원지 ·학교 등에서 이용한다. 연동식 온실은 2동(棟) 이상의 온실이 연결된 형태를 말하는데 보통 양쪽지붕형 온실이 연동식으로 이용된다. 이 형은 시설비용과 연료 등을 절약하는 면에서는 유리하나 광선의 투사 및 통기가 불충분하고 연결부의 재료가 부패되기 쉬워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온난지나 난방시설이 충분한 곳에서는 온도관리가 용이하고 단위면적당 건축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온실을 건축할 장소를 선택할 때에는 태양광선의 이용가능성, 지하수위의 높이, 수질, 통풍상태, 각종 작업수행상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온실은 동서로 길게 하거나 남북으로 길게 건축하는 것이 보통인데 동서동(棟)은 겨울철에 태양열의 이용이 유리하므로 온도가 낮은 계절에만 집중적으로 온실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적합하지만, 남북동은 저온기의 보온과 고온기의 환기 및 냉방이 용이하므로 연중 계속해서 온실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남북동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온실의 난방방법에도 전열(電熱)난방, 보일러를 이용한 증기난방 및 각종 난로를 이용한 열풍(熱風)난방 등이 있으므로 온실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서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같이 온실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데에는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상담을 거쳐서 목적에 알맞게 계획하여 건축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