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병원

요약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역의 개업의에게 개방하여 이용시키는 병원.

미국에서 발달한 병원운영 방식이다. 서양의 병원은 원래 환자의 순례숙(巡禮宿)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환자의 수용을 첫째 목적으로 하고 간호가 중심이며, 대개 의사는 병원에 없었다. 병원 밖에서 개업한 의사는 병원과 계약을 맺고 필요에 따라 정밀검사와 다른 과(科) 의사의 도움을 요할 때 환자를 입원시키고 원내에서 계속 진료를 한다. 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진료를 계속한다는 형식으로 의료가 행해져 왔다. 이처럼 서양의 병원에서는 오픈시스템을 원칙으로 하여 발전해 왔지만, 의료보장의 진전과 함께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오픈 병원이 변모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아직도 일반적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대한제국 이후 서양에서 도입한 근대 의료를 행하는 장소로서 병원이 생겼다. 즉, 당초부터 의료행위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의사는 병원의 불가결한 요소로서 반드시 병원에 두었다. 개업의는 병원과는 전혀 별도이며, 병원의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다. 이와 같은 클로즈드 시스템(closed system)인 것을 클로즈 병원이라고 한다. 또 근래에는 지역의 개업의가 공동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도 가정의제도가 확립되면 오픈병원이 생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