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약자

[ 略字 ]

요약 복잡한 한자의 자획이나 점을 생략하여 간단하게 만든 한자.

약체(略體)라고도 한다. 약자는 대개 실용상의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한대(漢代)에서 비롯되어 육조(六朝) 이후는 현저하게 간략화가 진행되었다. '釋(석)'을 '釈'으로 쓰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 뒤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베트남 등 한자 상용국에 전래되어 각 나라마다 독특한 약자화가 이루어졌다.

약자의 성립은 ① 정자(正字)의 구성요소 가운데 특징적인 부분만을 취하거나 또는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생략한 것 (예: 聲―声, 歷―历, 獨―独, 疊―畳, 點―点 등), ② 정자의 구성부분(주로 표음부분)을 다른 자원(字源)의 간단한 형태와 바꾸어 놓은 것 (예: 轉―転, 鐵―鉄 등), ③ 정자의 초서체로서 자형을 해서풍(楷書風)으로 고정시킨 것(예:爲―为, 兒―儿 등), ④ 정자에 있는 몇 개의 획을 생략하여 필기에 편하도록 자형을 변경시킨 것 (예:儉―俭 등) 등의 유형이 있으며, 이밖에 '禮―礼(예)', '萬―万(만)'과 같이 고자(古字)로서 오랫동안 정자처럼 취급되어 온 것도 있다.

중국에서는 근대에 들어 한자를 간략하게 쓰자는 간체자(簡體字) 운동이 일어나 1934년 교육부에서 간체자 324자를 제정한 데 이어 1956년에는 '한자 간소화 방안'을 공포하였고, 1964년 문자개혁위원회·문화부·교육부가 연합하여 상용(常用) 간체자 2,238자를 정하였다.

일본에서는 1946년 상용한자 1,850자를 제정하면서 대폭적으로 약자를 채택하는 한편 상용한자 자체표(字體表)가 제정되었다. 한국은 아직 국가적으로 제정된 약자는 없으며 다만 자전(字典)에 있는 약자와 일본에서 쓰이는 약자의 일부가 그대로 혼용된다.

참조항목

속자

역참조항목

약어, 이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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