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극장

야외극장

[ open air theater , 野外劇場 ]

요약 무대와 관객석의 전부 또는 일부가 지붕으로 덮여 있지 않은 극장.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모든 나라의 극장은 시원기(始源期)에는 야외극장이었다. 이것은 관객연기자가 상호 불가분의 요소라는 연극예술의 본질적 성격에서, 연기를 하고 이를 보는 장소, 즉 극장이 마을의 공터라든가 도시의 광장 등 특별한 시설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C 5세기경 황금시대를 자랑하던 그리스연극에서는 연극 상연이 곧 국가적 행사였기 때문에 수만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극장을 세우게 되었고 로마시대에도 이 형식은 계승되었다. 그리스도교종교극도 내용이 복잡해짐에 따라 교회 앞 광장이나 시장 등을 이용하는 야외극으로 변했다.

르네상스시대에 학자들이 고대극 부활을 목표로 하여 만든 고전무대도 야외극장이었다. 그러나 거기서 벌어지는 연극의 내용이 점차 화려하고 스펙터클해지자 날씨의 이변 등을 피하기 위하여 무대를 옥내극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17세기 초부터 오늘날과 같은 극장형식이 정비되기 시작하였다. 옥내극장은 새로운 연출효과를 올리고 연극의 기교적인 면에 발전을 가져왔으나 연극예술 본래의 관객과 배우와의 정신적 교류와 관객의 상상력 전개를 방해하는 경향을 낳았다. 이 점을 보충하기 위하여 19세기 말경부터 또다시 야외극장을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