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발생학

실험발생학

[ experimental embryology , 實驗發生學 ]

요약 생물의 개체발생에 대한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해명하고자 하는 생물학의 한 분과이다. 실험발생학의 연구는 여러 가지 물리적·화학적 요인을 변경하여 발생 초기의 배아(胚芽)나 유생(幼生)에게 작용시키거나 미세한 수술을 시행하여 그 발생과정에의 영향을 해명하면서 발생기구를 밝혀 왔다.

개체발생을 연구하는 발생학은 주로 동물에 관한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18세기까지의 발생학은 개개의 동물발생을 기재하는 기재발생학(記載發生學)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이것들을 비교 연구하는 비교발생학이 등장하였고, 이것은 진화론을 지지하는 한 근거 구실을 하였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동물의 계통발생을 구명할 목적으로 계통발생의 비교 연구가 활발해졌다. 그러나 그와 같은 개체발생에 있어서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서 개체의 발생현상을 구명하게 되었다. 이것이 실험발생학의 시작이며, 그 대표적인 학자는 독일의 해부학자 루이(W.Roux)며 발생기구를 제창하여 실험발생학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실험발생학의 연구는 여러 가지 물리적 ·화학적 요인을 변경하여 발생 초기의 배아(胚芽)나 유생(幼生)에게 작용시키거나 미세한 수술을 시행하여 그 발생과정에의 영향을 해명하면서 발생기구를 밝혀 왔다.

특히 20세기 전반에 독일의 H.슈페만이 양서류를 이용한 실험발생학적 연구는 오늘날까지도 큰 금자탑을 이루고 있다. 그는 초기 배아의 부분 이식 ·부분 제거 또는 유합 등의 수술을 통하여 형성체와 그 유도작용에 대한 현상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1930년 이후 생화학의 영향에 의하여 화학적 연구방법이 도입되어 실험발생학이 크게 발전하였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가 주로 동물에 관한 것이었고 식물학 분야는 크게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