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화

실내화

[ 室內畵 ]

요약 실내의 정경을 그린 회화.

풍속화의 한 분야이다. 엄밀하게는 실내풍속화라고 한다. 종교화·역사화·정물화·초상화 등이 실내묘사를 겸하는 수도 있으나 이것을 실내화라고는 할 수 없다. 실내풍속을 그린 예는 고대 로마의 벽화에서도 볼 수 있으나, 실내화가 독자적인 풍격(風格)을 가진 한 장르로서 확립된 것은 17세기의 네덜란드에서였다.

이 시기의 네덜란드에서는 많은 실내화가 제작되었는데, 가정생활의 평온한 일상이 거울에 비치듯이 그려져 있으며, 실내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이 빈틈없는 틀을 구성하여 시민생활의 독립된 소세계를 이루었다. 대표적 화가로는 테르보르흐, 얀 스테인, 데 호호의 이름을 들 수 있는데, 이 분야에서 대예술의 풍격을 이룬 사람은 얀 페르메이르이다. 이 밖에 18세기 프랑스의 샤르댕, 20세기에는 보나르, 뷔야르 등의 수작(秀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