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보르흐

요약 네덜란드의 화가. 초상화와 풍속화가 특기였으며, 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부유한 중산 계급의 생활상과 우아한 여인들, 특히 음악을 연주하거나 편지를 쓰는 젊은 여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그의 작품은 고요하고 정제된 분위기 속에 세련된 미감을 느끼게 해준다.

벼룩잡는 소년

출생-사망	1617. 12 ~ 1681. 12. 8
국적	네덜란드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네덜란드 즈볼러
주요작품	《뮌스터 조약의 비준에 관한 서약 The Swearing of the Ratification of the Treaty of Münster》(1648), 《아버지의 훈계 Paternal Admonition》(1654), 《편지 The Letter》(c. 1655), 《음악회 The Concert：Singer and Theorbo Player》(1657), 《류트 연주자 The Lute Player》(1667~1668)

헤라르트 테르보르흐(Gerard Ter borch)는 1617년 네덜란드 오버레이설주(州)의 즈볼러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부터 아버지 대(大) 헤라르트 테르보르흐 밑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의 아버지는 테르보르흐가 그렸던 수많은 드로잉을 기록해두었는데, 이는 그의 초기 경력을 짐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는 1632년 그의 나이 15세 때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도이스테르(Willem Cornelisz Duyster)와 피터르 코데(Pieter Codde)에게 배움을 청했으며, 1634년에는 하를럼에서 피터르 데 몰레인(Pieter de Molijn)의 제자가 되었다.

테르보르흐는 1635년부터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유럽의 주요 화파 및 최고 거장들과 교류했다. 처음 찾은 런던에서는 영국 궁정의 수석화가인 안토니 반 다이크(Anthony Van Dyck)를 만났으며, 이후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방문했다. 그는 또 뮌스터에서 상당 기간을 머물렀는데, 이 시기에 스페인과 네덜란드 간의 뮌스터 조약을 재현한 《뮌스터 조약의 비준에 관한 서약》(1648)을 그려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 속에는 그 자신의 초상화도 그려져 있다.

초기에 테르보르흐는 위병소를 주제로 한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렸지만, 그의 가장 유명한 그림들은 다소 어두운 실내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한 군상을 차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로 그린 것이다. 그의 그림들은 전신 크기의 세밀화이든, 일상생활을 담은 이든 기술적, 심리적 세련됨에서 단연 돋보인다. 그는 네덜란드로 돌아와 암스테르담에서 지역 회화에 전념하는 가운데 빛의 효과를 이용하는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의 기법을 익혔으며, (Johannes Vermeer)와도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테르보르흐는 1654년 데벤테르에서 결혼해 그곳에서 남은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초상화와 풍속화(장르화)가 특기였던 그는 주제를 세련되고 우아하게 다루었으며 꼼꼼하게 세부묘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로 17세기 네덜란드의 부유한 중산 계급의 생활상과 우아한 여인들, 특히 음악가들, 편지를 읽는 사람들, 비밀스러운 활동을 하는 소모임과 그들의 대화 및 몸짓 등을 정교하고 우아하며 사실적으로 그려 독특한 양식의 실내 풍속화를 창조했다. 그리고 실크와 새틴 등 직물의 감촉을 표현하는 데 그 누구보다 탁월했다. 그는 1681년 데벤테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에는 《뮌스터 조약의 비준에 관한 서약 The Swearing of the Ratification of the Treaty of Münster》(1648), 《아버지의 훈계 Paternal Admonition》(1654), 《편지 The Letter》(c. 1655), 《음악회 The Concert：Singer and Theorbo Player》(1657), 《사과껍질을 깎는 여인 Woman Peeling Apples》(c. 1661), 《류트 연주자 The Lute Player》(1667~1668), 《자화상 Self portrait 》(166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