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군락

식물군락

[ plant community , 植物群落 ]

요약 식물에 의해서 형성된 생물공동체로 식물공동체라고도 하는데 동일 장소에서 어떤 종의 단위성과 개별성을 지니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 식물군을 지칭하는 인위,편의적인 식생의 단위이나 오늘날은 단지 어떤 장소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적 집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종간이 조성과 그것들의 환경조건 등이 서로 평형을 이루고 있는 식물적 사회집단을 뜻한다.
꿀풀

꿀풀

식물공동체라고도 한다. 어떤 종의 단위성(單位性)이 개별성을 지니는 식생(植生)의 단위(單位)를 가리킨다. 식물군락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961년 독일의 R.튁센은 같은 환경조건이 계속되는 한 거의 동일하게 그곳에 출현하는 종의 조성을 식물군락의 본질이라고 하였다. 또 1956년 독일의 H.엘렌베르크는 식물군락은 그 입지조건과 공존하여 있고, 식물측에서도 그늘을 만들거나 낙엽에 의해서 토양의 유기물을 증가시키거나 하여 환경조건을 바꿀 수 있는 식물개체 및 종군(種群)의 조성이라고 하였다. 1964년 독일의 H.발터는 식물 종간(種間) 및 그 환경과 생태적으로 평형상태에 있는 일정한 식물 종군의 조성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동일 장소에서 어떤 종의 단위성과 개별성을 지니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 식물군을 지칭하는 인위·편의적인 식생의 단위이다.

그 크기나 넓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식물군락에 관해서는 F.E.클레멘츠의 유기체설로 대표되는 것과 같이 명확한 단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과, 글레아슨 등의, 군락은 단지 개개의 종의 분포역이 겹친 것에 불과하다는 개별설(個別說)이 있으나, 양자의 중간적인 생각을 가진 학자도 있다. 오늘날의 식물군락의 개념은 단지 어떤 장소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적 집단을 뜻할 뿐만 아니라,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종간의 조성과 그것들의 환경조건 등이 서로 평형을 이루고 있는 식물적 사회집단을 뜻한다.

구조
식물의 군락은 형태와 구조를 지닌다. 상관(相觀)은 주로 군락우점종(群落優占種)의 생활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식물군락의 유별(類別)에 사용된다. 삼림 등에서는 높이가 다른 식물들로 구성되는 군락 내에서 잎의 분포가 수직적으로 몇 개의 층에 의한 조밀한 층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계층구조라 한다. 일반적으로 교목층, 관목층, 초본층, 선태층(蘚苔層)으로 분류되는데, 계층이 몇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가, 어느 정도로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가는 삼림에 따라 다르며, 특히 열대우림에서 계층구조가 가장 발달한다.

식물군락에 있어 햇빛이 높이에 따라 저감(低減)하므로 높이와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이다. 이의 관찰을 위해 생산구조도를 사용한다. 군락 내의 광합성기관(잎)과 비광합성기관(가지·줄기)의 중량을 높이의 층별로 종을 구별하여 나타내면 물질생산을 하는 잎의 공간분포는 수직구조로 나타난다. 가는오이풀과 갈대가 혼생하는 강변군락은 생산구조도의 계절변이에서 이른봄에 먼저 성장하는 가는오이풀이 처음에는 우점하지만 성장시기는 늦어도 키가 높이 자라는 갈대가 점점 압도해 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식물군락과 햇빛과의 관계는 군락의 밀도에도 영향을 준다. 젊은 군락이 발달함에 따라 약소개체는 말라죽게 되어 군락의 밀도가 저하한다. 이런 현상을 자연솎음(self-thinning)이라 하는데, 자연솎음에 의한 밀도의 조절이 종에 의한 생장속도·내음성(耐陰性)의 차, 임관(林冠)에 존재하는 빈 공간 등도 서로 작용하여 계층구조 등의 군락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자연상태에서 안정된 식물군락을 극상(極相)이라고 하며 사람의 손이 가지 않고 남겨진 극상상의 삼림을 원생림(原生林) 또는 원시림, 잡목림과 같이 인력이 가해진 삼림을 2차림, 조림육성된 삼림을 인공림이라 한다. 한국은 원생림에 가까운 천연림은 적어지고 그나마 북부에 남아 있으며, 특히 조엽수림(照葉樹林)은 주로 사역림(寺域林) 정도로 남아 있다. 삼림뿐만 아니라, 자연성이 높은 군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인공을 배제하고 자연상태로 방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