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지엔

슐레지엔

[ Schlesien ]

요약 중부 유럽의 역사적인 지역.

면적 약 5만 6천㎢. 오데르강(江)의 상류 및 중류 지역을 가리키며, 폴란드어로는 실롱스크, 체코어로는 슬레스코, 영어로는 실레지아라고 한다. 대부분이 폴란드령이지만 체코의 수데티산맥 남쪽 기슭이 포함된다. 슐레지엔의 대부분은 산지이며, 남쪽에는 크르코노셰산맥이 있고, 오데르강 연안의 저지는 기름진 땅이다.

석탄(코크스용의 질이 좋은 흑탄) ·철 ·납 ·주석 ·구리 등의 광석이 있어서 역사상 이 지역의 귀속은 언제나 크게 문제시되었다. 슐레지엔은 중세 이래로 보헤미아(체코)와 폴란드의 세력에 번갈아 귀속되었다. 지명은 반달족(族)의 한 부족의 이름에서 비롯되지만 나중에는 슬라브인의 거주지가 되었다.

보헤미아에 속하게 된 것은 10세기의 볼레스와프 1세 때였으며, 12세기 이후에 폴란드의 피아스트가(家)에 의하여 세분되었다. 14세기 초, 얀 루첸브루스키 때 트렌친조약으로 슐레지엔 전체가 보헤미아의 영토가 되었다. 그 후 1742년까지는 보헤미아의 일부였으나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로이센에 패배하자 그 대부분이 할양되어 1920년까지는 독일의 지배가 계속되었다.

1921년에는 주민투표에 따라 상(上)슐레지엔은 폴란드에 속하게 되고, 프루친스코는 베르사유조약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 귀속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全)슐레지엔이 독일의 점령하에 들어갔으나, 전후에는 나이제강(江)까지 폴란드에 귀속되었다. 오늘날 체코 영토 내의 중심은 오스트라바이며 석탄과 철광의 산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폴란드령 슐레지엔(면적 5만 2000 km2)의 상슐레지엔 공업지대는 폴란드 중공업의 중심이며, 폴란드 강철의 95 %, 기계의 70 %, 전기 에너지의 50 %를 생산하며, 석탄 ·철 ·납 ·주석 ·구리 등의 광업 외에 전통적인 섬유 ·화학 ·유리 ·도자기 ·목공 등의 산업이 활발하다. 농업으로는 밀 ·사탕무 ·감자가 재배되고, 광천원(鑛泉源)을 활용하는 수많은 온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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