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

송학

[ 宋學 ]

요약 중국 송대(宋代)에 일어난 학술·사상의 총칭.

중국 송대(宋代)에 일어난 학술·사상의 총칭. 신유학(新儒學)·도학(道學)이라고도 한다. 특히 그 시대에 발전한 형이상학을 가리킬 때가 많다. 11세기 북송(北宋)의 대표적인 학자 주돈이(周敦頤)·정호(程顥)·정이(程頤)·장재(張載), 12세기 남송(南宋)의 주희(朱熹) 등의 성(姓)을 따서 주정장주학(周程張朱學), 또는 그 출생지의 이름을 따서 염락관민학(濂洛關閩學)이라고도 하나, 단적으로 말해서 주희의 주자학(朱子學)으로 대표된다.

송대는 태종(太宗) 이래 문치정책(文治政策)을 국시(國是)로 하여 널리 서민에 문호를 개방한 과거제도를 확립하고, 그 시험에 합격한 진사(進士)에 의한 관료정치, 그 위에 군림하는 군주절대의 독재정치 체제를 택하였다. 따라서 숱한 진사 관료를 배출하였고 고위 관직에 오르는 자도 많았다. 이 등용문인 과거의 시험과목 가운데 경(經)·의(義)가 중시되었는데, 그것이 이미 고정되어 있던 《오경정의(五經正義)》나 《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의 고주(古注)를 사용하였다.

경(經)과 주(注)에 한정되어 있다 해도 그 문자수가 워낙 방대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암송을 강요하는 이른바 기송(記誦) 학문이 되어, 수기치인(修己治人)의 학문이어야 할 것이 본래의 목적과 생명을 잃기에 이르렀다. 신유학은 이 과거(科擧) 학문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일어나 경·의의 본의(本義)로 복귀를 지향하면서 차츰 성명(性命)의 학문을 결실시켜 나갔다. 그 일은 주로 《역경(易經)》과 《중용(中庸)》의 해석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이 일에 종사한 것은 사대부 계급 중에서도 하층부에 속한 학자로 《송사도학전(宋史道學傳)》에 이름이 나오는 사람들이었다. 불교도교는 북송 역대 국가의 가호하에 성하여, 사상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깊고 넓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이 2교(敎)로부터 취할 것은 취하고, 유가적(儒家的) 주체성에서 3교(敎)를 종합함으로써 새로운 유교철학, 이기심성(理氣心性)의 형이상학을 완성하였다.

그 목적은 모든 인간이 이(理)를 규명하고 성(性)을 다하여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실천윤리를 방법론적으로 확립하는 데 있었다. 따라서 그것은 도(道)의 이념을 확립하는 데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 도, 즉 인륜의 도는 인간의 본성에 근거를 둔 것이며, 본성은 우주의 이법(理法)에 깊이 합치하는 것임을 이론적으로 규명하는 데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신유학이야말로 공맹(孔孟) 학문의 정통을 잇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 내용은 《중용장구(中庸章句)》 〈서(序)〉에서 말하는 주자의 도통론(道統論)에서 밝혀졌다. 또한 이는 송학을 도학(道學)이라고도 하고, 송사(宋史)에 이르러 비로소 도학전(道學傳)을 두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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