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가사상

신유가사상

선진유가사상을 대표하는 4서(書:논어 ·맹자 ·중용 ·대학)가 확정된 것은 송대(宋代) 신유학에 이르러서였고 이것은 신(新)유학이 유가사상을 철학으로써 확립시켰음을 말해준다. 사실 송 이전 한대의 유학은 정치적 이념으로서는 많은 발달이 있었으나, 철학적으로는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였고, (焚書坑儒) 이후 경학(經學)의 정통성 문제만을 논하는 일종의 (훈고학)으로 머물러 있던 것이다. 이 사이에 도교와 불교는 각각 기론(氣論)과 성론(性論)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룩하여 유가는 새로운 각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신유학 즉 이학(理學)과 심학(心學)이 대두하게 되었고, 신유가는 전통유가의 입장에서 불교와 도교를 비판하였다.

신유학은 두 대립된 철학으로 발전하였는데, 이학과 심학이 그것이다. 주돈이(周敦頤)로부터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에 이르기까지 송학은 우주의 생성방식과 원리를 논하고 도덕적 인간 존재를 이 형이상학적 체계 속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명도와 정이천 형제는 길을 달리하여, 명도는 인간 도덕성의 초월적 근거를 우주론에서도 확립하고자, 인(仁)과 성(誠)을 우주생성의 주체로 보게 되었고, 이천은 우주생성의 객관적 원리를 추구하여 그것으로부티 인성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정하였다.

그후 육상산(陸象山)과 주희(朱熹:朱子)는 각각 마음이 곧 우주요, 이(理)라는 심론(心論)과, 마음은 기(氣)이고 마음이 갖춘 성(性)은 이(理)라고 하는 이기론(理氣論)이 대립하게 되었다. 주희는 존재원리로서의 이와 원리실현의 기체로서의 기는 결코 같지 않은 것이라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둘은 가를 수 없는 관계를 가졌다고 하였다. 또한 이 원리체득의 방법과 도덕성 발현의 방법을 각각 궁진법(窮盡法)과 거경법(居敬法)이라 칭하고,이 둘은 사람의 두 다리와 같아 상보적(相補的)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육상산은 궁진법을 비판하고 이 둘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여 형이상학적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공자 이후 제2의 문화정리가로 일컬어진 주희는 이를 사실법칙과 당위(當爲)법칙, 그리고 소이연리(所以然理)로 나누고 생생하는 태극일리(太極一理)인 이 소이연리가 앞의 두 원리에 관통할 뿐만 아니라 우주에 관통하는 근거원리라 하였다. 인간도 이 원리로 생겨난 존재이며 인간에게도 관통하고 있어 이것이 인간의 본연지성(本然之性)이라 하였다.

한편 육상산의 심학은 명대(明代)의 왕양명(王陽明)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그는 주자의 궁진법으로서의 (格物致知)와 그 근거이론으로서의 성즉리설(性卽理說)에 반대하고 이른바 전통유학의 근본문제를 심론이라고 단정하였다. 이에 따라 대학의 격물을 일을 바르게[正]하는 방법이라고 재해석하고, 바르게 하는 주체는 마음에 타고난 양지(良知)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양지를 이루어(致良知), 마음의 뜻[意]이 발하면 일체의 일마다 바르게 되는 것뿐이라 단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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