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중심주의

소비자중심주의

[ consumerism , 消費者中心主義 ]

요약 경제적 약자인 소비자의 힘을 강화하고 사회경제 부문에서 소비자의 주권을 확립하려는 주장과 운동.

소비자주의라고도 한다. 선진공업국의 경우 소비자중심주의의 전개는 보통 3기로 나뉜다. 제1기는 20세기 초에서 1930년대 무렵까지로 물가상승과 혼합물(混合物)이 들어 있는 식육(食肉) 등 부정식품(不正食品)에 의한 소비자의 권익침해를 입법으로 보호하려고 한 시기이다. 선구적인 소비자단체는 이 시기에 대부분 결성되었다.

제2기는 1930년대 초의 세계공황(世界恐慌)에서 1960년 무렵까지이며 강매(强賣)에 의한 고압적인 마케팅에 대한 불매운동, 상품품목에 의한 정보제공과 소비자교육 등 소비자 자신이 적극적인 행동 개시, 즉 소비자운동(consumer movement)을 전개한 시기이다.

제3기는 1960년 이후의 소비자주권의 확립기이고, 미국 대통령 J.F.케네디가 주장한 소비자의 4가지 권리, 즉 안전할 권리, 알 권리, 자유선택의 권리, 의사반영의 권리에 따라 사상적·정치적 기반이 굳혀졌으며, 급진적인 기업비판에서부터 온건한 계몽운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운동이 정착되어 간 시기이다.

소비자중심주의를 전개하도록 재촉한 요인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각의 결여에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향상에 대한 소비자쪽의 지식 부족과 사회적·정치적 불만과 같은 구조적 긴장요인도 지적되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는 기술혁신에 의해 제품수명이 짧아져 판매경쟁이 치열해지자 소비자의 욕구를 제품계획에 미리 반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