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

요약 조선 전기의 문신. 대사간, 사헌부 장령, 대사헌, 이조판서, 우참찬,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지냈고 영안북도 절도사로 도내에 침입한 야인을 토벌했다. 연산군 때 시폐십조를 주청했고 갑자사화 때 성종 비의 폐위와 사사에 관여한 죄로 교살당했다.

본관 창녕(昌寧). 자 시좌(時佐). 시호 명숙(明肅). 1456년(세조 2) 사마시(司馬試)에, 1458년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 1469년(예종 1) 필선(弼善) 등을 지내고 대사간(大司諫)이 되었다. 1485년(성종 16) 사헌부 장령(掌令) 등을 거쳐 대사헌 ·이조판서를 지내고 우참찬(右參贊) 때 성절사(聖節使)로 명(明)나라에 다녀왔다.

1491년 영안북도(永安北道) 절도사(節度使)로 북정부원수(北征副元帥)가 되어 도내에 침입한 야인(野人)을 토벌했다. 1498년(연산군 4) 우의정에 오르고, 1500년 좌의정이 되어 시폐십조(時弊十條)를 주청, 연산군의 난정(亂政)을 바로잡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1503년 영의정에 올라 세자사(世子師)를 겸했으며 1504년 갑자사화(甲子士禍) 때 성종 비의 폐위와 사사(賜死)에 관여한 죄로 직산(稷山)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배소(配所)에서 잡혀와 교살당했다. 중종 때 복관(復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