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 Stele for Master Honggak at Seollimwon Temple Site, Yangyang , 襄陽 禪林院址 弘覺禪師塔碑 ]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선림원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탑비. 1966년 9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66년 9월 21일
소재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산89번지
시대 통일신라
종류/분류 기록유산 / 서각류 / 금석각류 / 비
크기 전체 높이 : 300cm, 비신 높이 : 173.5cm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선림원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홍각선사(弘覺禪師)의 탑비(塔碑)이다. 탑비(부도비)는 승려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행적 등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승(高僧)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세워졌다. 비문의 기록을 통해 홍각이 입적한 880년(신라 헌강왕 6)으로부터 6년 후인 886년(신라 정강왕 1) 경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신이 파손되어 비문의 내용을 알 수 없었으나, 17세기 중엽 비석 파편의 일부를 탁본한 것이 《금석청완(金石淸玩)》과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수록되어 있어, 비문 내용의 일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2개의 비신 파편이 전하고 있으며, 국립춘천박물관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각각 하나씩 보관하고 있다. 현재 선림원지에 세워진 온전한 형태의 탑비는 2008년에 남겨진 비신 파편을 토대로 비신을 복원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홍각선사

홍각(弘覺)은 814년(신라 헌덕왕 6)에 태어나 880년에 입적한 승려이다. 비신이 훼손되어 자세한 홍각의 행적은 알 수 없으나, 《금석청완(金石淸玩)》과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에 수록되어 있는 일부 파편의 내용을 통해 그의 행적을 일부 알 수 있다. 홍각은 17세에 나이에 출가하여 해인사(海印寺)와 영암사(靈巖寺)에서 선법(禪法)을 익혔다. 혜목산(惠目山: 현 여주 고달사지) 등 전국에 이름난 산을 다니며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하였고, 왕실과 접촉하여 왕궁에서 설법하기도 하였다. 880년에 홍각이 입적하자, 신라 왕실에서는 '홍각(弘覺)'라는 시호(諡號)와 '선감(禪鑑)'이라는 탑호(塔號)를 내렸다.

탑비의 구성과 양식

귀부·비신·이수로 구성된 탑비이다. 탑비의 전체 높이는 300cm이고, 이 중 복원된 비신의 높이는 173.5cm이다.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본문 이미지 1

귀부(龜趺)는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로 비신과 이수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거대한 단일석으로 만들어졌으며 귀부의 얼굴은 용의 형상과 가깝게 묘사되었다. 등에는 육각의 귀갑문(龜甲文)을 새겨져 있고, 비좌(碑座: 비신을 세우기 위해 홈을 판 자리)의 4면과 주변에는 구름 문양과 연꽃 문양, 안상 문양 등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본문 이미지 2

비신(碑身)은 탑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홍각선사의 생애와 비석의 제작 배경 등에 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약 1,300여 자의 글자가 적혀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700자가 복원되었다. 당대 명문가였던 김원(金薳)이 비문을 지었고, 승려 운철(雲澈)이 왕희지(王羲之)의 행서체(行書體)를 집자(集字)하여 글씨를 썼다.

이수(螭首)는 탑비의 머리 부분으로 장식적인 역할과 비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수 중앙에 마련된 제액(題額)에는 ‘弘覺禪師碑名(홍각선사비명)’라는 글씨가 전서체(篆書體)로 쓰여 있어, 탑비의 주인이 홍각선사 임을 밝히고 있으며, 제액을 중심으로 용, 구름 등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 본문 이미지 3

가치 및 의의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홍각선사의 탑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비석에 새겨진 비문에는 홍각선사의 행적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 제도, 불교 문화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역사학·불교학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비석에 쓰인 서체는 금석학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또한 양양 선림원지 홍각선사탑비는 통일신라시대의의 탑비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되며, 귀부와 이수에 새겨진 화려한 조각 장식은 예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조항목

서면, 선림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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