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욕실

요약 햇빛이 그대로 들어올 수 있게 유리로 천장과 벽면을 만들어 일광욕(日光浴)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방으로, 직사광선을 받도록 하기 위해 남동향 내지 남향인 곳에 설치하는데, 그 개구부는 크게 유리로 만든다. 특히 상부에는 환기창을 만들고 그늘이 질 수 있도록 한다.

병원이나 요양소에서 필요에 따라 직사광선(자외선)을 쬘 목적으로 설치한다. 또 주택에서는 어린이방·식당·침실·노인방 등에 접속하여 설치해서 이러한 방과의 연장부분으로 사용하는데, 어린이의 놀이장소, 주부의 가사작업실, 가족 단란의 장소, 새나 열대어 사육, 관엽식물(觀葉植物) 재배 등 다목적실의 구실을 하기도 한다. 직사광선을 많이 받도록 하기 위하여 햇빛이 잘 드는 남동향이나 남향인 곳에 설치하고 햇빛을 충분히 받아 들일 수 있게 개구부(開口部)를 크게 유리로 만들며 여름에는 너무 더우므로 상부에 환기창을 만들고 또한 그늘이 질 수 있도록 설비한다.

유리는 보통유리가 좋으며 가벼우면서도 단단하여 꼭맞게 조립되며 외기의 영향을 받아 휘어질 염려가 없는 알루미늄 새시를 프레임으로 사용한다. 지붕재료는 골형유리나 망이 들어 있는 평유리, 강화플라스틱 등을 사용하며, 방수(防水)와 기밀(氣密)을 위하여 스펀지판과 코킹을 병용 시공한다. 또 내부에 결로현상(結露現象)이 나타나므로 여기에 대비하여 방부(防腐)·방청(防) 도장을 해야 하는데 밝은색 계통의 도료가 적합하다. 바닥면은 접속하고 있는 방 구조에 따라 목재나 벽돌·블록·리놀륨이나 타일 등으로 시공한다. 또 바닥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급수전(給水栓)과 배수구를 설치한다. 야간에 보온이 필요하므로 커튼이나 덧문을 설치해서 방한하도록 한다. 가구나 화분은 광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치하고, 의자나 탁자도 경쾌한 느낌을 주는 단순한 것이 좋다.

증축할 때는, 기존 방의 일조(日照)와 통풍이 방해되지 않도록 채광면(採光面)과 통풍을 위한 개구부를 크게 해야 하며, 또 기존건물과의 접속부분에서 누수되는 일이 없도록 빗물처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실(韓室)에 접속하는 경우 일광욕실에서 의자를 사용하려면 바닥면을 18∼30cm 정도 낮추어 한실 바닥에 앉은 사람과 의자에 앉은 사람의 눈높이가 같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