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

백중

[ 百中 ]

요약 음력 7월 보름날.

백종일(百種日)·망혼일(亡魂日)·중원(中元)이라고도 한다. 고래로 백중날에는 남녀가 모여 온갖 음식을 갖추어 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즐겁게 놀았다. 지방에 따라서는 씨름대회·장치기[手傳] 등의 놀이로 내기도 한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재(齋)를 올린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속인들도 공양을 했으나, 조선시대에는 주로 승려들만의 행사가 되었다.

농촌에서는 백중날을 전후해서 시장이 섰는데, 이를 백중장(百中場)이라고 하였다. 머슴을 둔 집에서는 이날 하루를 쉬게 하며 취흥에 젖게 한다. 또 그 해에 농사를 잘 지은 집의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가마에 태워 위로하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백중날에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러기 위하여 산소에 벌초를 하고 성묘도 한다. 백중날은 일손을 쉬고 노는 날이지만, 제주에서는 바닷일을 더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물이 더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백중이라는 말은 백종(百種), 즉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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