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

박제

[ stuffed specimen , 剝製 ]

요약 동물표본의 일종으로 어류,파충류,조류,포유류의 가죽을 건조상태에서 보존하는 기술이며 본박제와 가박제가 있는데 전자는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는 제법이고 후자는 분류학적 연구자료로 보관하기 편리한 모양으로 만들고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할 필요가 없다.

어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가죽을 건조상태에서 보존하는 기술이며, 본박제와 가박제가 있다. 본박제는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는 제법으로, 박물관의 전시나 학교 교재 ·장식 등에 쓰이고 주로 전문 기술자가 만든다. 가박제는 분류학적 연구 자료로, 보관하기 편리한 모양으로 만들고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할 필요가 없으며 주로 연구자들이 만든다. 예전에는 본박제는 가죽을 무두질하여 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어 속에 대팻밥이나 을 넣어서 모양을 다듬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구미에서는 19세기 말까지 이렇게 만들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 구미에서 사용하는 본박제의 제조법은 20세기 초에 개발된 것이며,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하여 근육 ·건(腱) ·혈관 등까지 정확하게 나타낸 동물의 몸을 석고 ·플라스틱 ·종이 등으로 만들고, 그것을 심으로 하여 그 위에 얇게 벗긴 가죽을 입힌다. 이러한 심을 만드는 작업은 조각과 거의 같을 뿐만 아니라 몸 각부의 정확한 크기를 알아야 하므로 예술적 감각과 더불어 과학적 정확성이 요구되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가박제는 조류 ·포유류의 연구용이며 경비가 싸게 들고 부피가 크지 않아 정리하기 쉽고 연구에 편리하도록 만든다. 모양은 원통형으로 하고 속에는 솜 ·마사(麻絲) ·대팻밥 등을 심으로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