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카 양식

바실리카 양식

[ basilica ]

요약 4세기 그리스도교의 공인 이후 교회가 건축되며 도입되고 발전하게 된 교회 건축 양식으로, 이후 로마네스크와 고딕식 성당 건축에 영향을 주었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

어원 및 정의

본래 고대 로마시대 법정이나 상업거래소, 집회장으로 사용된 공공 목적의 대규모 건물을 의미하는 단어로, 왕궁 등의 건축물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바실리케(basilikè)'에서 유래한다. 4세기경까지도 교회뿐 아니라 다양한 건축 양식에 이 용어가 사용되었으나, 점차 교회 건축 양식을 지칭하는 단어로 정착하였고, 현재는 일반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원형에 해당하는 바실리카식(式) 교회와 그 양식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바실리카 양식은 고대 그리스 신전을 로마식으로 발전시킨 형식이며, 바실리카식 교회는 4세기 이후 로마 공공 건물의 바실리카 형식과 구조를 기조로 하여, 카타콤 안의 예배소나 로마인의 저택 일부 등을 도입하여 성립되었다.

역사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 알려진 것은 기원전 2세기 초 로마에 건설된 건물이며, 이러한 형식은 로마공화국의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반면, 예배 전용 건물을 따로 두지 않던 초기의 기독교는 3세기에 들어 신자 수 증가 등의 이유로 예배를 위한 상설 공간을 마련하기 시작하였고, 기독교가 박해 받던 시기에는 지하 공동묘지의 일종인 카타콤을 이용하였다.

313년 밀라노 칙령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공인되며 본격적으로 교회당이 건축되기 시작했는데,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 등지에 여러 바실리카형 교회당을 건설하며 이 양식이 교회 건축에 도입되고 정착되었다. 4세기 전반 정착된 ‘콘스탄티누스 바실리카’형 양식은 직사각형 평면을 기본으로 하며, 긴 변을 따라 평행하게 늘어선 기둥들로 인해 신랑(nave)와 측랑(aisle)이 구분되었다. 짧은 변에는 출입구가 위치하고, 반대편 끝에 반원형 애프스(apse, 後陣)가 돌출해 있는 형태로 건축되었다. 이 구조의 기둥 배열이나 출입구 위치 등은 법원 등 공공 목적으로 사용되던 전통적 바실리카 내부와는 다른 것으로, 왕궁 알현실로 사용되던 바실리카 구조에서 유래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입구에서 제단을 향해 직통할 수 있는 공간 구조와,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회당부를 갖춘 바실리카 구조는 중세를 거치며 교회 형식의 기조를 이루었고, 훗날 로마네스크나 고딕식 교회 건축에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였다.

주요특징

바실리카는 직사각형의 평면을 기본으로, 외벽으로 둘러싸인 내부공간 안에 기둥들이 줄지어 늘어선 형태다. 기본적으로 정면에 회랑으로 둘러싸인 아트리움(앞뜰)을 갖추고, 성당 안에는 정면 입구로부터 차례로 나르텍스(前室: 성당 정면 입구와 본당 사이에 마련한 좁고 긴 현관), 일렬로 늘어선 기둥으로 구분된 신랑(本堂)와 측랑(aisle, 側廊)으로 구성된 회당부(會堂部), 신랑과 직각으로 교차되어 있는 날개 부분인 트랜셉트(transcept, 翼廊)를 거쳐, 내당(內堂)의 제단 뒤에 튀어나온 원형 평면과 반원형의 앱스(apse, 後陣)로 끝난다.

회당부는 중앙의 폭넓은 본당을 끼고 좌우로 각각 1열의 측랑을 갖춘 3랑(廊) 구성이 가장 많으나, 좌우에 2중 측랑이 있는 5랑 구성의 예도 흔히 볼 수 있다. 본당 양쪽의 줄지어 늘어선 기둥과 아케이드로 지탱된 본당 측벽의 상부에는 채광용 창들이 높이 줄지어 있고, 순례자의 동선과 신자들이 앉을 자리를 넓히기 위해 양쪽 측랑 상부 2층에 트리포리움(triforium)을 설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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