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

회랑

[ corridor , 回廊 ]

요약 사원(寺院)이나 궁전건축에서 주요부분을 둘러싼 지붕이 있는 긴 복도로, 중정(中庭)을 구획하거나 신성한 지역을 둘러싸기 위하여 설치하였는데, 특히 르네상스 이후에는 저택 ·궁전 ·공공건물 등의 장대한 건축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정원을 둘러싼 형식이 사용되었다.
이허위안 창랑

이허위안 창랑

보랑(步廊) ·무랑(廡廊)이라고도 한다. 궁전 ·사원 등의 정전(正殿) ·금당(金堂) ·탑 등을 중심으로 중정(中庭)을 구획하거나 신성한 지역을 둘러싸기 위하여 설치한 집채로서 행사가 있을 때의 좌석이나 통로로도 사용된다. 흔히 바깥쪽은 벽이나 연자창을 만들고 안쪽은 기둥만 세워 개방하고 있다. 들보[樑] 사이는 한 칸[間]이 보통이며, 이것을 단랑(單廊)이라 하고, 두 칸으로 된 것(가운데 열주에 벽이나 창을 붙임)을 복랑(複廊)이라고 한다.

서유럽의 회랑에 해당되는 것에는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의 콜로네이드(colonnade)와 중세 수도원(수도회)의 네모꼴을 이루는 중정(中庭)을 둘러싼 클로이스터(cloister)가 있다. 전자의 유구(遺構)로는 이집트 제11왕조의 델엘바하리 신전 중앙 피라미드를 둘러싼 콜로네이드가 있고, 이것이 그리스 건축을 대표하는 주주식(周柱式) 신전 외부 열주랑(列柱廊)의 원형이다. 그리스에서는 그 밖에도 아고라에 스토아라는 지붕이 붙은 기다란 콜로네이드의 보랑(步廊)을 볼 수 있으며, 고대 로마의 도시광장 주변에도 햇빛을 가리기 위한 콜로네이드가 배치되어 있었다. 수도원의 클로이스터는 수도사(修道士)의 명상 ·사색 ·독서와 관계가 깊은 생활공간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각지의 교회당 ·수도원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르네상스 이후에는 저택 ·성관(城館) ·궁전 ·공공건물 등의 장대한 건축을 한층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정원을 둘러싼 회랑의 형식이 활용되었는데, G.베르니니가 설계한 로마의 성(聖)베드로 광장의 콜로네이드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 밖에도 광장을 둘러싼 아케이드로서의 회랑 형식이 있으며 베네치아의 성마르코 광장, 런던의 코벤트가든 광장, 파리의 보주 광장 등이 유명하다.

역참조항목

피사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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