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미인도

[ 美人圖 ]

요약 여성을 주제로 한 회화 화제(畵題).

인물화 중에서 여성의 용자(容姿)를 미적 감상의 직접 대상으로 하는 회화를 말한다. 서양에서는 원시시대부터 누드화가 있었고, 회화가 인물화(초상화)로 직결될 만큼 미술상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동양의 미인화는 단지 여성미의 표현만이 아니라 여자의 머리모양이나 의상 묘사에도 중점을 두어 풍속화·시대화(時代畵)로서의 성격이 짙었다.

중국에서는 예부터 궁정관녀(宮廷官女)의 풍속을 그리는 '사녀도(仕女圖)'의 전통이 있어, 명나라 때의 당인(唐寅)이나 구영(仇英), 청나라 때의 비단욱(費丹旭) 등은 청초하면서도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풍기는 사녀화를 많이 그렸다.

한국의 경우,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이미 미인화가 나타나는데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에 억눌려 정작 미인화라고 할 만한 작품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부터 후기에는 풍속화·유녀화(遊女畵) 등의 형식을 빈 미인화가 등장하였는데, 김시(金禔)를 비롯하여 윤두서(尹斗緖)·덕희(德熙)의 부자, 정선(鄭歚),심사정(沈師正), 김홍도(金弘道), 신윤복(申潤福), 이인문(李寅文) 등이 이 시기에 활약하였다. 신윤복의 《미인도》(絹本彩色, 45.2×l14cm, 간송미술관 소장)는 본격적인 미인도로 유명하며, 이인문의 《큰머리》(88×184cm)도 뛰어난 작품이다. 1982년 4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고택에서 발견된 미인도(49×120cm, 玉板宜紙)도 일품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참조항목

구영, 신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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