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갈

묘갈

[ 墓碣 ]

요약 무덤 앞에 세우는, 머리 부분이 둥그스름한 작은 돌비.

묘갈은 죽은 사람의 성명 ·세계(世系) ·행적, 출생 ·사망 ·장례의 연월일, 자손의 개황 등을 돌에 새겨서 무덤의 표지로 삼고, 죽은 사람의 사업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세운다.

문체명변(文體明辯)》의 묘갈문에 보면, “반니(潘尼)가 반황문(潘黃門)의 묘갈문을 지었으니, 묘갈문을 만드는 것은 진(晉)나라에서 비롯되었다. 당(唐)나라의 묘갈 제도는 받침돌은 모나고, 머리 부분은 둥글며, 5품(品) 이하의 벼슬아치에만 세웠다. 옛날에는 갈(碣)과 비(碑)가 통용되었고, 후세에 벼슬 등급으로써 명칭이 구별되었으나 실지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한국에도 묘갈 ·묘비 등의 명칭이 있는데, 문체는 비슷하여 명확한 구별이 없다. 다만 형태에서 묘비는 직사각형이고 묘갈에 비해서 규모가 크다. 특히 신도비(神道碑)는 거북받침 위에 직사각형의 비석을 세우고 그 위에 비갓을 올려 놓았으며, 종2품 이상의 벼슬을 지낸 사람만 세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