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목조

[ wooden construction , 木造 ]

요약 건물의 벽체 ·마루바닥 ·지붕 등의 뼈대를 주로 나무로 만든 가구식 구조체(架構式構造體)로, 동양 고전식(東洋古典式) 구조법, 한식 구조와 일본에서 개량한 일식 구조, 양풍구조(洋風構造)의 양식이 있는데, 건물의 무게가 가볍고 구조공작이 쉬우나 내화성(耐火性) ·내구성(耐久性)이 약하다.
네덜란드의 목조가옥

네덜란드의 목조가옥

목조에는 3가지 양식이 있다. 그 하나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각(殿閣) ·사원(寺院) 등의 동양 고전식(東洋古典式) 구조법이고, 다른 하나는 이것을 모체로 하여 한국에서 발전된 한식 구조와 일본에서 개량한 일식 구조가 있다. 한식 구조와 일식 구조는 세부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같고, 다만 한식 구조에는 대부분 고전적 부분이 남아 있고, 일식은 그간 서양식 구조를 많이 도입한 점이 다르다. 셋째는 서양에서 전하여진 이른바 양풍구조(洋風構造)이다. 그러나 이 셋은 지금에 와서는 뚜렷한 구별이 없으리 만큼 서로 절충하여 쓰이게 되었고, 또 이 외래 구조법도 이미 충분히 소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 고전식 구조법은 향토적 기념건물에 쓰일 뿐이고, 한식 구조법은 주택이나 소규모 건물에 많이 쓰이며, 큰 건물, 큰 간사이[間距離] 건축은 대개 양식 구조로 한다. 목조에는 벽체를 벽돌 ·돌 ·진흙 등으로 두껍게 만든 목골구조(木骨構造:timber frame construction)와 특수한 철물과 비교적 가는 나무를 짜 세워 큰 간사이(large span)의 지붕틀을 구성하는 큰 간사이 목조가 있다. 또 이 큰 간사이 구조법을 간략하게 소규모 건축에 사용하는 경골구조(輕骨構造:balloon construction)도 있다.

목조건축은 철근콘크리트조 ·벽돌조 ·석조건축 등에 비하여 건물의 무게가 가볍고 구조공작이 쉬우며, 공사기간이나 경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러나 목조건축은 내화성(耐火性) ·내구성(耐久性)이 약한 점이 큰 결점이다. 또 고층건물이나 큰 간사이의 건축에는 곤란하고 2층 정도의 건축이나 그리 크지 않은 임시건물에 쓰일 뿐이다. 목조라도 외벽(外壁)에 모르타르를 바르거나 목골구조로 할 경우 어느 정도의 내화성은 있게 되며 완전하지는 못하므로, 건축법에서는 준내화구조(準耐火構造)로 지정되어 있다. 따라서 건물이 밀접한 도시지역에서는 화재의 위험이 많고, 목재 부족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목조건축은 되도록 피하고, 내화력이 있는 벽돌조 ·블록조 ·철근콘크리트조로 하여야 한다. 목조건물은 벽체 ·마룻바닥 ·지붕 ·내부수장으로 구분되나 따로따로가 아니고 동시에 만들어지는 것이며 편의상 이렇게 구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