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한국미술

[ 韓國美術 ]

요약 한국 민족에 의해 형성된 미술.

한국 민족의 미술활동은 신석기시대 후기 무렵부터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불교가 전래된 4세기 말경부터이다. 한국 민족은 한민족(漢民族)과 다른 퉁구스족이므로 뿌리 깊은 북방계 계통을 추구하고 있었지만 삼국시대(三國時代) 초기의 불교전래와 거기에 잇따른 중국문화의 유입은 한국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지역적으로 민족적인 표현형식상의 특색을 가지면서도 미술상의 분야·계통·이코노그래피(iconography:도상학) 등은 중국미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분야에 따라서는 중국미술의 한 지방형식으로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경우도 있다.

한국 민족의 미술활동은 왕조(王朝)의 변천과 더불어 약 30년을 한 시대로 양식·기술상의 성쇠를 되풀이하고 있는데, 한국미술 중 그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은 민중의 생활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공예이다.

온대지역의 풍요로운 자연과 노년기 지형(老年期地形)에서 오는 완만한 산과 골짜기는 평화로운 자연주의와 농민예술의 소박성을 키워나갔다. 재료와 원료 자체가 지닌 미(美)와 나무의 성질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목공예품이 그 대표라 할 수 있으며, 백자(白瓷)와 청자(靑瓷)는 세부보다 전체로서의 통일을 지향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려는 의도가 반영되고 염담(恬淡)과 탈속(脫俗), 소탈한 운치로 공간의 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