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

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

[ ─不連續面 ]

요약 지각과 맨틀의 경계면으로, 지각을 통과한 지진파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지구 내부 깊이에 따른 지진파의 진행 경로

지구 내부 깊이에 따른 지진파의 진행 경로

원어명 Mohorovicic discontinuity

1909년 유고슬라비아의 지진학자 안드리야 모호로비치치는 지하 약 50km 부근에서 지진파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출발한 P파 중 일부는 빨리 도착하고 일부는 늦게 도착하는 것을 관측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각 아래에 성분이 다른 물질로 이루어진 불연속면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지진파는 밀도가 높은 곳에서 속력이 더 빠르다. 즉, 지각과 맨틀의 경계에서 굴절하여 밀도가 더 높은 맨틀을 통과한 P파는 더 빨리 도착하고,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각을 통과한 P파는 늦게 도착한다. 이는 거리가 짧지만 노면상태가 안 좋은 비포장도로로 가는 것보다 조금 먼 거리를 돌아가지만 고속도로로 가는 것이 더 빠른 것과 같다.

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 본문 이미지 1

그의 연구업적을 기리어 지각과 맨틀의 불연속면을 모호로비치치불연속면(Mohorovicic discontinuity)이라 하고, 줄여서 모호면이나 M-불연속면이라고도 한다. 이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모호면은 대륙에서 평균 지하 35km에, 해양에서 평균 지하 5km의 위치에 있음이 밝혀졌다.

모호면 이외의 불연속면으로는 맨틀과 핵의 경계인 구텐베르크불연속면과 지각 내부의 화강암질층과 현무암질층의 경계인 콘래드불연속면(Conrad discontinuity)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