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치카문화

모치카문화

[ Mochica ]

요약 BC 200~AD 900년 페루 북해안에 번영한 안데스 고대고전기(古代古典期) 문화.

모체 계곡과 치카마 계곡을 중심으로 북해안 일대에 퍼진 문화로, 대규모의 관개(灌漑) ·시비(施肥) 기술을 수반한 농경문화가 계곡의 하류평야에 전개됨으로써, 옥수수 ·콩류 ·호박 ·과실 ·목화 등의 생산력을 증대시켰다. 어업도 성하여 농업과 더불어 풍부한 생산력은 많은 인구를 유지하면서, 사회는 계층화(階層化) ·직능분화(職能分化)되었다.

신권적(神權的) 정치체제가 확립되어 큰 피라미드가 건설되었으나, 군국주의적 성격이 강하여 전쟁이 잦았고, 전사(戰士)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차지하였다. 태양의 와카(신전), 달의 와카, 파나마르카의 궁전과 같은 웅장한 건조물이 햇볕에 말린 벽돌로 건조되어 제사(祭祀)와 왕족의 주거로 사용되었다. 토기(土器)는 개성이 풍부하고 사실적인데, 코끼리형 항아리와 나팔꽃형의 바리때에 인물 ·풍속 ·동식물이 그려 있어, 민족지적(民族誌的) 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 금 ·은 ·구리의 금속기도 많이 만들어졌다. 이 문화는 7세기 이후 페루의 중부고원에서 확대되어온 와리문화에 밀려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