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 noun , 名詞 ]
- 요약
품사의 하나로서, 의미상 존재(entity)를 가리키는 단어 부류.
형태적으로는 어간에 여러 가지 조사가 붙어서
곡용(曲用:declension)을 한다. 곡용어미는 대개 격(格:case),
수(數:number) 등의 범주를 표시한다.
그런데 한국어의 명사는 어간 자체가 자립형식으로서, 조사가
붙지 않고도 문장 내에 쓰일 수 있다.
명사의 주요 기능은 명사가 문장 내에서 동사의 논항(論項)
역할을 하며,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명사는 의미론적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철수 ·한국 ·백두산’과 같이 하나의 특정 개체만을
지시하는 고유명사(proper noun)와 ‘책 ·사람 ·물’과 같이
불특정한 개체의 부류나 물질을 나타내는 보통명사(common
noun)로 나누기도 하고, ‘연필’과 같은 구체명사와
‘행복’과 같은 추상명사로 나누기도 하며, ‘book’과 같은
가산명사(可算名詞:count noun)와 ‘water’와 같은
물질명사(物質名詞:mass noun)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특수한 부류로서 혼자서는 쓰일 수 없고 앞에 관형어가
반드시 와야 하는 의존명사(依存名詞:bound noun)가 있다.
의존명사는 자기 앞에 오는 관형어에 대해 특정한 유형의
요소만을 요구하기도 하고, 자기 뒤에 결합될 수 있는 조사가
제약되어 곡용이 불완전한 경우도 많이 있으며 문장 내에서
특정 문장성분으로만 쓰인다는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따름’은 그 앞에 ‘-ㄹ’ 관형사형만이 올 수 있고 그
뒤에는 계사(繫辭) ‘-이-’만이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