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마키아벨리

요약 16세기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정치이론가. 대표작《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겼고,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다.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다.

1469년 5월 3일 피렌체의 중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베르나르도는 법률고문이었다. 포도주 양조업자 조합에 가입하여 1495년 피렌체공화국의 공무원이 되었다. 비록 그는 대학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공화국 국회의원들에게 선출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1498년부터 피렌체의 제2서기관장직(書記官長職)으로 내정과 군사를 담당하였으며, 대사로도 활약하였다. 당시 피렌체 공화국은 메디치가의 몰락으로 집권한 사보나롤라의 실정으로 궁지에 몰렸다. 프랑스왕국에 치우친 외교로 나폴리왕국과 베네치아공화국, 로마 교황청과 갈등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서기관이자 공화국 최고의결기구인 10인위원회 비서였던 마키아벨리는 이들 주변국과 교섭을 담당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피렌체공화국의 부흥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무능한 정부 때문에 궁지에 몰리기만 했다. 피사를 획득하기 위한 전쟁에서 실패하였고 로마냐공국의 체사레 보르자를 만나 피렌체공화국과 우호관계를 맺었다. 마키아벨리는 당시 강력한 집권정치를 펼친 체사레 보르자와 만남을 통해 군주론을 보다 구체화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피렌체공화국의 군사력은 모두 용병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자국을 보호할 힘이 없었다. 마키아벨리는 공화국 자위력 확보를 위한 징병정책을 추진하였다. 피렌체공화국의 도시민과 농민을 전시때 병사로 모병하는 제도였다. 1509년 피렌체공화국의 최초의 정규군은 피사를 점령하였다. 1512년 이탈리아에 남아있던 에스파냐 패잔병을 앞세운 메디치가(家)가 프라토를 공격해오자 마키아벨리의 국민군은 패배하고 말았다. 그해 8월 피렌체로 공격해오자 피렌체공화국의 대통령은 달아나고 국민군은 싸움한번 하지 않고 항복하고 말았다. 피렌체로 복귀한 메디치가(家)는 공화제를 유지하였지만 실질적인 지배를 하는 참주제를 시행하였다. 11월 마키아벨리는 체포된 후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1년간 피렌체시(市)에서 추방되었다. 1513년 2월 반메디치 음모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지하감방에 감금되었으며 그해 3월 조반니 데 메디치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자 사면되어 석방되었다. 이후 마키아벨리는 반메디치 세력으로 분류되어 메디치가(家)의 의심을 계속받았으며 피렌체를 떠나 교외의 머물며 빈곤과 실의 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기관에서 물러난 후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프란체스코 베트리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다. 그가 집필한 《군주론 Il principe》(1514) 에서 권력은 어떻게 획득하고, 유지할 것인지 그 방법과 수단을 열거하였으며 정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프랑스 및 에스파냐 등 강대국과 대항하여 강력한 군주 밑에서 이탈리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군주론 Il principe》은 그의 대표작으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다. 이 책은 메디치의 젊은 공자 로렌초에게 헌정하여 공화국 서기관으로 다시 복직되기를 희망하였다. 하지만 로렌초는 마키아벨리의 저서에 별관심이 없었다. 이후 마키아벨리는 《정략론》(1517)을 저술하였으며 이 저서는 피렌체의 젊은 공자였던 자노비 본델몬티와 코시모 루첼라이에게 헌정되었다.

그외 그의 저술로는《전략론 Libro dell’arte della guerra》(1521), 메디치가(家)의 수장이었던 줄리오 데 메디치 추기경의 추천으로《피렌체사 Istorie Florentine》(1525)를 저술하였다. 줄리오는 교황 클레멘스 7세가 되었고 마키아벨리는 로마로 찾아가 역사서를 바쳤다. 또한 이탈리아 연극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만드라골라 Mandragola》(1518), 《그라치아》(1525) 등이 있다. 1527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