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마루

[ floor ]

요약 건물 내에 지면보다 높게 널빤지 등의 재료를 평평하게 깔아 사람이 앉거나 보행하도록 만든 곳으로, 이를 지탱하는 구조가 목재 ·철골 등으로 구성되는 경우 그 골조부분을 마루골조라 하고,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일체식(一體式)으로 된 경우는 바닥슬래브라 한다.
마루

마루

청사(廳事)라고도 한다.

⑴ 기능:마루에는 1층 마루와 2층 이상의 마루가 있다. 2층 마루는 공간 분할벽이 공간을 평면적으로 구획하는 것에 대하여 공간을 상하로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1층 마루는 지붕이나 외주벽(外周壁)과 함께 생활공간을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루는 그 위에 놓여 있는 물건과 이동하는 사람 등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므로 그것에 견딜 만큼 튼튼해야 한다.

마루를 지탱하는 구조가 목재 ·철골 등으로 구성되는 경우 그 골조부분을 마루골조라 한다. 이것에 대하여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일체식(一體式)으로 된 마루를 바닥슬래브라 한다. 마루골조나 바닥슬래브는 2층 마루일 경우 그 마루면의 하중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벽체를 서로 연락하여 지진이 일어났을 때 건물 전체의 구조내력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내화성이 있는 마루는 방화구획이 되기도 한다.

⑵ 구조:마루골조는 1층 마루와 2층 마루가 서로 다르다. 마루의 상면 윗면을 마루면이라 하는데, 1층 마루인 경우 지반면에서 마루면까지를 마루의 높이라고 한다. 상점 ·창고 등에서는 마루를 낮게 하지만, 주택의 방에서는 방습(防濕)의 이유로 버팀기둥을 세워서 0.45m 이상의 높이로 한다. 전자를 납작마루, 후자를 짠마루(기둥을 세운 마루)라고 한다. 납작마루는 콘크리트 지반과 단단히 다진 지반 위에 직접 장선(長線)을 놓거나, 어떤 때에는 지반에 동바리를 놓고 이것에 멍에 및 장선을 걸친 구조이다. 짠마루는 마루를 높게 유지하기 위하여 기초와 멍에 사이에 마루지지재를 세우는 구조이다.

⑶ 마루밑 지반:마루밑 지반은 건물의 구조 및 층수에 따라 다르다. 최하층의 마루, 즉 일반적인 지반 콘크리트 타설(打設)이라는 것은 최하부(最下部)에 잡석, 그 다음에 자갈 ·모래 ·버림콘크리트 ·콘크리트의 순으로 시공되며, 그 위에 마루를 깔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정도로는 방습상 불충분하므로 방습이 필요할 때는 방습층, 즉 콜타르층을 만든다.

이와 같은 마루의 구성은 가장 경제적인 형식으로 목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등에 많이 사용된다. 2층 이상의 마루는 철근콘크리트조를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그 위에 마루를 놓는 일체식 마루구조가 되어 내화적(耐火的)이고, 강도나 차음성이 좋으며, 시공도 간단한 이점이 있다.

⑷ 재료:마루는 여러 종류의 물건에 직접 닿는 부분이므로 재료는 그 구조상의 내력(耐力)과 감촉을 고려하여야 한다. 구조재료는 그 위에서 행하여지는 생활양식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양식이란 한국 ·일본 등의 좌식(座式)과 유럽과 미국 등의 의자식으로 분류되는데, 좌식과 의자식 방법을 병용하는 생활양식을 병용식(倂用式)이라고 말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병용식이 차차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통행이 많은 복도는 내구 ·내마모성과 음향적 성능을 가진 재료를, 세면대와 같이 물을 사용하는 곳에는 내수성(耐水性)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루재료는 석재 ·콘크리트 ·목재 등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감촉도 고려한 비닐계의 신재료도 생산되므로 목적에 따라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