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로흐너

슈테판 로흐너

[ Stefan Lochner ]

요약 15세기 독일의 화가. 국제 고딕양식의 가장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지파인 쾰른 화파의 대표적인 화가로 뒤러 이전에 가장 위대한 독일화가라고 불려진다. ‘부드러운 양식’을 기본으로 하며, 이상주의와 풍부한 자연주의적 관찰을 결합하여 개인적이고도 조화로운 양식을 탄생시켰다.
출생-사망 c. 1410 ~ 1451
국적 독일
활동분야 회화
출생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메어스부르크
주요작품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c. 1435),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the Magi》(c. 1435~1440), 《아기예수에 대한 경배 Adoration of Christ》(1445), 《장미 정원의 성모 마리아 Madonna in the Rose Bower》(c. 1450)

슈테판 로흐너(Stefan Lochner)는 1410년 경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메어스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플랑드르의 거장 Master of Flémalle’으로 불린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에게 미술을 배운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그가 원근법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당대 이탈리아 회화, 특히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와의 접촉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1430년대에 쾰른에 정착한 로흐너는 때마침 새로운 회화 양식으로 떠오른 쾰른 화파의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다. 이 시기의 독일은 플랑드르와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사조를 받아들이면서 문화적 지평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로흐너는 후기 고딕양식에 속하면서 시적이며 부드러운 그림을 그렸는데, 국제 고딕양식의 가장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지파라고 할 수 있는 쾰른양식은 로흐너에 의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예술로 발전해 나갔다.

‘부드러운 양식(Soft Style)’을 기본으로 하는 로흐너의 작품은 성서의 이야기를 서정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온화한 성모 마리아는 물론이고, 심지어 순교성인의 끔직한 고문 장면조차도 극적으로 과장하지 않았고, 천국의 정원, 천사들의 노래, 끝없이 부드러운 미소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그만의 양식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꽃이 가득한 동화 같은 분위기의 숲과 정원을 배경으로 겸손하게 앉아 있는 마리아를 그린 그림에 탁월한 솜씨를 보여주었다.

로흐너는 1430년대 후반 다시 네덜란드로 가서 반 에이크 형제(Van Eyck’s)의 미술을 접하고 이에 영향을 받았다. 《바이올렛에 둘러싸인 성모 Madonna with the Violet》(c. 1443)와 쾰른 대성당 안에 있는 《도시 수호성인들 제단화 Altar of the City Patron Saints》는 그 영향을 반영한다. 로흐너는 고딕의 전통적인 요소들과 플랑드르의 유산인 자연주의적 사실묘사에 대한 관심을 인물들과의 감정공유와 결합했고, 결코 멀리 있는 추상적인 인물이 아닌 살아있는 인물로 창조했다. 이러한 방식은 훗날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찬사를 받은 개인적이며 조화로운 양식을 탄생시켰다.

로흐너는 1447년 쾰른 시의 시의회 의원으로 임명될 만큼 커다란 존경과 명성을 누렸다. 그는 유행성 페스트가 돌던 1451년 젊은 나이로 이곳에서 사망했다. 이후 그의 작품은 19세기 중반 라파엘 전파로 알려진 영국 화가 그룹에게 영감을 주었다.

주요 작품에는 《최후의 심판 The Last Judgement》(c. 1435), 《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the Magi》(c. 1435~1440), 《아기예수에 대한 경배 Adoration of Christ》(1445), 《장미 정원의 성모 마리아 Madonna in the Rose Bower》(c. 1450), 《성 마태오, 성 알렉산드리아의 카타리나, 복음서가 요한 Saints Matthew, Catherine of Alexandria and John the Evangelist》(c. 145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