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 ]

요약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

주성소(主聖所)는 그리스인(人)이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븐의 북부에 있었다. 원초의 바다 누에서 태어나자 최초의 우주를 만들고 신과 인간을 지배하였으나, 늙어서는 히슬의 여신 누트의 등에 타고 하늘로 올라가 세계를 창조하였다. 원래는 태양 그 자체를 의미하였고 일찍부터 각지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었는데, 제5왕조에 와서 헬리오폴리스의 라가 신들의 세계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왕의 칭호에도 ‘라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중왕국시대 이후로는 테베의 아몬신(神)과 습합(習合), 아몬 라가 되어 절대적 권위를 떨치면서 전국적인 신이 되었다.

라는 낮에는 배를 타고 하늘을 돌아다니다가, 밤에 여신의 몸을 거쳐 이튿날 아침 재생한다고 믿어졌다. 돌로 나타낸 태양광선, 즉 거대한 오벨리스크의 형태로 숭배되는데, 현존하는 것으로는 제12왕조 때 세누세르트 1세가 세운 것이 있다. 독사에 감긴 태양 원반을 머리에 인 남자, 양(羊)의 머리를 가진 남자, 또는 성사(聖蛇)로 장식된 원반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매의 머리를 가진 남자 등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한편 케프리는 아침의 태양신, 아툼은 저녁의 태양신으로서 라와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피라미드나 오벨리스크는 태양신앙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