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견문록

동방견문록

[ 東方見聞錄 ]

요약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가 1271년부터 1295년까지 동방을 여행한 체험담을 루스티첼로가 기록한 여행기.
동방견문록

동방견문록

저자 루스티켈로 다 피사
장르 여행기
발표년도 1300년경

13세기 베네치아공화국 출신의 상인이었던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27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고 겪었던 사실들을 기록한 책이다. 책의 제목은 《Divisament dou Monde 세계의 기술(記述)》이며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로 출간되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으로 출간되었다. 책의 내용은 동방이라고 불렸던 아시아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나라를 대상으로 하였다. 마르코 폴로가 직접 여행하지 않았던 곳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마르코 폴로가 여행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되었다고 추측된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은 1269년에 시작되었으며 그가 15세가 되던 해, 동방무역에서 돌아온 아버지를 따라 세계여행에 나서게 되었다. 긴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오자 그의 나이는 42세였다. 베니스로 돌아온 이후 그의 행적에 관해서 전하는 기록은 불분명하며 1298년 베네치아공화국과 제노아공화국 사이에 벌어진 해전(海戰)에 지휘관으로 참전하였다가 포로로 잡혀 감옥에 갇혔으며, 이때부터 자신의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약 3년간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루스티첼로(Rustichello)에게 자신의 경험을 구술하여 필기하도록 한 것이 《Divisament dou Monde 세계의 기술(記述)》이라는 책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한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며 현재까지 알려진 몇가지 설(說)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은 1269년 베니스를 출발하여 지중해를 지나 콘스탄티노플, 이란을 거쳐 1271년 호르무즈 해협에 도착했으며 배를 타고 동방으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육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1275년에 서아시아·중앙아시아를 거쳐 원나라의 상도(上都)에 이르러 쿠빌라이(세조)를 알현하였고 관직을 하사받았다. 그는 원나라에 무려 17년간 머물게 되었는데 당시 원나라를 통치했던 쿠빌라이 카안이 그의 귀환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의 여러지역을 여행하면서 동방의 문물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특히 중국 양주에 머물면서 상당한 지위를 가진 관리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그는 고향 베니스로 돌아가기를 원했지만 번번히 거절되었다. 마침내 1290년 일 한국(汗國) 국왕 아르군(Arghun)에게 시집가는 왕녀 코카친을 수행하라는 명을 받고 14척으로 구성된 선단에 가담하였다. 천주(泉州) 항을 출발하여 남중국해 해로(海路)를 따라 수마트라 섬을 지났으며 인도양을 건넜고 페르시아만(灣)의 26개월 만에 호르무즈섬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아르군 왕이 사망하였기 때문에 코카친 왕녀를 아르군의 아들 가잔(Ghazan)에게 인계한 다음 1295년에 베네치아로 귀국하였다.

그의 저술을 두고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일부의 학자들은 마르코 폴로가 저술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과, 그가 동방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저술한 내용 중 일부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 중국의 기록 등과 비교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일치하므로 그의 여행과 기록이 사실로 받아들이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책의 내용 중 당시의 서아시아 ·중앙아시아·중국·남해(南海) 등에 관한 기사가 풍부하고 정확하며, 거리와 동물, 식물 등 관찰한 기록이 매우 섬세하고 치밀하다. 특히 중앙아시아가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책의 내용이 매우 신기하고 과장된 면 때문에 처음에는 유럽인들이 믿지 않았으며 오히려 마르코 폴로를 허풍쟁이 떠벌이로 불렀다고 전한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 여행을 함으로써 이 책에서 서술된 내용이 정확함을 알게 되었고,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계기가 되는 등, 지리상의 발견에 큰 역할을 하였다.

동방견문록 본문 이미지 1


루스티첼로가 필기한 원본은 없어졌으나 원본을 윤색 ·가필 ·삭제한 많은 사본들이 만들어져 전해졌다. 여러 사본 중에서 원본에 가장 가깝다고 인정되는 것은 14세기에 필사되어진 F본이 있다. 이 책은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824년에 필사본을 그대로 출간하였다. 1928년 필사본 F본을 기초로 교정을 본 책이 다시 출간되었다. 그리고 또다른 사본으로 라무지오 인쇄본으로 불리는 R본이 있다. 이 사본은 마르코 폴로가 원본 이후에 추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Z본으로 불리는 라틴어로 필사된 젤라다(Zelada) 본이 있다. 1934년 이 사본을 혼합하여 A.C.물과 P.펠리오의 공동편집으로 단일본이 되어 나왔다. 이외에도 약 80종의 필사 사본이 존재하며 활자로 인쇄된 사본이 약 280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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