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대금

[ 大笒 ]

요약 국악기 중 죽부(竹部)에 속하는 공명악기.
대금

대금

소리듣기
가로로 부는 피리류의 악기이다.

저 또는 젓대라고도 한다. 원말은 대함이다. 가로로 부는 피리류의 악기로 신라 때는 중금(中笒) ·소금(小笒)과 더불어 삼죽(三竹)이라 하여 신라악에 편성되었고, 또 《삼국사기》에는 신라에는 대금곡이 324곡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피리는 정악(正樂)대금과 산조(散調)대금의 두 종류가 있으며, 조선 성종 때의 《악학궤범(樂學軌範)》에는 해묵은 황죽(黃竹)으로 만든다 하였으나 지금은 살이 두껍고 단단한 쌍골죽(雙骨竹)을 제일로 친다.

구조는 관대 길이 약 2자 5치, 안지름 약 6푼이다. 관 위쪽 끝은 막혀 있고, 조금 내려가서 김을 불어넣는 취구(吹口)가 있으며, 그 아래에 청공(淸孔)이 뚫려 있는데, 이 위에 갈대 속청을 붙여 이것으로 대금 특유의 음색을 낸다. 그리고 관대의 중앙에는 6개의 지공(指孔)이 있어 이것으로 음의 고저가 이루어진다. 맨 아래쪽에는 사용하지 않는 칠성공(七星孔) 6공을 뚫었으나 지금은 그 수효가 일정치 않고, 대의 강유(剛柔), 살의 후박(厚薄), 안지름의 차이에 따른 음률조절 및 제6지공의 음고 조절 등의 기능을 한다. 현행 대금의 음역은 아래의 임종(林鐘:B)에서 위의 황종(黃鐘:ė)까지인 약 2옥타브 반에 이르며, 이를 3음역으로 나눈 저취(低吹) ·평취(平吹)에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이 나고, 높은 음역의 역취(力吹)에서는 청공에 붙인 갈대청의 진동으로 장쾌하고 독특한 음색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