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의어
[ polysemy , 多義語 ]
- 요약
두 가지 이상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
하나의 의미만 갖는 단의어(單義語:monosemy) 및 동음어(同音語:homonym)와
대립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다의어가 두 가지 이상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는 하지만,
의미는 분명히 다르면서도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분명히 다르나
연관성’이라는 표현이 다른 개념과 구별되는 기준이 되나 확연히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단의어의 경우도 두 가지 이상의 뜻을 가질 수 있으나, 그 의미는 의미상의
유사성과 접촉으로 인하여 전의(轉義)된 것이다. 가령 ‘먹는다’의 경우 ‘밥을
먹는다’가 갖는 중심적인 의미 외에 ‘욕을 먹는다, 돈을 먹는다’처럼 주변적
의미를 갖는데, 이 단어는 단의어로 분류된다. 이에 비해 다의어는 단의어처럼
의미상의 유사성과 접촉으로 인하여 의미가 분화된 것이나, 두 의미가 분명히 다른
것이어야 한다.
예컨대 ‘다리’는 원래 동물이 걸을 때 사용하는 부분을 일컫는 단어이지만,
책상을 받치고 있는 4개의 나무도 다리라고 부른다. 한편, 동음어는 전혀 다른 두
의미가 여러 이유로 해서 음이 같은 단어가 된 것을 말한다. 이 경우에도 둘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전에서 다의어는 하나의 어휘로 취급되며,
동음어는 서로 다른 단어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