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금세공

누금세공

[ 鏤金細工 ]

요약 금가루나 가는 금실[金絲]로 금속에 정교한 장식을 표현하는 금속기법.

감석누금세공(嵌石鏤金細工)·필리그리(Filigree)·세금세공(細金細工)이라고도 한다. 고대 서양에서는 메소포타미아그리스 등지에서, 동양에서는 중국의 한(漢)나라 때 발달하였다. 한국에서는 1916년 평안남도 대동군 석암리(石巖里)에서 출토된 낙랑시대의 금제교구(金製빻具:국보 8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서 처음 나타났다. 이 금제교구는 금판을, 앞은 둥그스름하고 뒤는 직사각형과 같은 원틀에 놓고 두드려서 칠룡문(七龍紋)이 나타나게 한 다음, 그 위에 금실과 금알갱이로 장식한 것이다. 이 밖에 대표적인 누금세공의 작품은 금제태환이식(金製太環耳飾:국보 90)이 있으며, 신라시대에 크게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