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제동맹

나제동맹

[ 羅濟同盟 ]

요약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가 고구려의 남진(南進)을 막기 위해 체결한 동맹.

고구려의 장수왕(長壽王)은 427년에 평양으로 천도하고 남진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에 위협을 느낀 신라와 백제는 433년(고구려 장수왕 21, 신라 눌지왕 17, 백제 비유왕 7)에 우호관계를 맺으며 나제동맹이 성립되었다.

고구려는 군사적 우위를 보이며 백제와 신라에 공세를 취하였다. 장수왕은 먼저 백제를 침략하여 475년에 백제의 수도 한성을 점령하고 개로왕을 죽이며 한강유역을 차지했다. 이때, 신라는 1만의 구원군을 보냈다. 481년에 고구려는 신라를 공격하여 7성을 점령하였고 미질부(彌秩夫:경북 흥해)까지 진출하여 신라를 위협하였다. 이 당시에는 백제가 신라를 도와 고구려의 위협을 방어하였다. 493년에 백제 동성왕이 신라 이벌찬 비지의 딸과 혼인하면서 433년에 시작된 두 나라의 동맹관계는 더욱 그 기초를 공고히 하였으며 551년에는 양국 연합군을 구성하여 고구려를 공격, 한강유역을 빼앗았다.

그러나 553년 신라 진흥왕(眞興王)은 백제의 한강하류지역을 점령하고 신주(新州)를 설치하였다. 이로써 나제동맹은 깨지고 백제와 신라는 적대적인 관계로 돌아섰다. 신라의 배신에 백제의 성왕은 대가야와 연합하여 신라의 관산성을 공격하였으나 패하고 성왕은 관산성에서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