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신도량

기신도량

[ 忌辰道場 ]

요약 신라 이후 왕실에서 국왕이나 선왕후(先王后)의 기일(忌日)에 제사지내던 불교의식.

휘신(諱辰)도량이라고도 한다. 신라 왕실에서부터 시작된 이 의례는 조선 초기까지 이어져 왔으며, 고려 왕실에서 특히 성하였다. 당(唐)나라 태종이 죽은 부모의 명복을 빌고자 해마다 기월(忌月)에 소 잡는 것을 금하고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 5일간씩 불공을 드리게 하였는데, 고려 성종이 그를 본떠 기신도량을 열었다고 한다. 그는 부군 대종(戴宗)과 모후의 기월에 1개월씩 소잡는 것을 금하고, 각각 5일·3일씩 사찰에서 불공을 드렸다.

그뒤 왕들마다 이를 본받아 기신도량을 열었으므로 고려시대에 선왕들을 위한 도량의식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기신도량 때에도 축수도량(祝壽道場) 때처럼 반승(飯僧)이 베풀어지곤 하였던지, 1225년(고종 12) 강종의 기신도량 때에는 무려 200명의 승려들을 대궐로 초청, 음식을 접대하였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 등에 나온다.

역참조항목

반승, 불교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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