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병

요약 셀리악증후군에 속하는 일종의 소화불량증.

소아지방변증이라고도 한다. 1888년 영국의 의사 S.기가 발표하였다. 셀리악증후군에 속하는 일종의 소화불량증이다. 소장에서 일어난 알레르기 질환으로 장 내에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을 저해한다. 1~5세 정도의 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처음 증세는 밀·보리·호밀·귀리 등 대부분의 곡물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을 먹음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은 유전되며 전염성질환이나 암은 아니다. 드문 경우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 처음 나타날 때도 있다.

그 위험인자로는 가족 중 셀리악증후군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나 임신, 다른 알레르기 질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 드문 경우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아도 증세가 즉시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 증상은 밀가루 음식을 먹기 시작한 유아에게서 체중감소 또는 체중증가가 서서히 나타난다. 식욕이 저하되고, 배설물이 묽고 색이 옅으며 부피가 많고 나쁜 냄새가 나고, 자주 방귀를 뀌기도 하고, 배가 부풀어 오르며 통증을 느끼는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영양이 부족한 상태를 보이고, 입안에 궤양이 생기고, 피로·창백·피부발진·뼈의 통증 등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증을 보이며, 어린이의 경우 다리가 약간 휜다.

병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가벼운 병변인 경우 상피세포의 림프구 침윤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심한 병변으로는 심한 염증, 총체적 융모위축 및 선와증식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심한 손상이 일어나면 흡수면적이 심각하게 소실되어 소화장애와 흡수장애를 유발한다. 임상적 증상으로는 설사·구토·보챔·복통·고창 등이 나타나고, 이학적인 소견으로는 체중감소·성장장애·복부팽만·사지허약 등이 나타난다.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써 이 질환을 지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2~3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과 같은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①빈혈치료를 위한 철 및 엽산 함유제 ②칼슘과 복합 비타민 함유제 ③심한 경우 염증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경구 코티손계 약물 등을 투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