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력

그레고리력

[ Gregorian calendar ]

요약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년에 기존에 쓰이던 율리우스력의 역법상 오차를 수정해서 공포한 것으로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게 된 태양력이다. 그러나 이 역법 역시 여러 단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세계공통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기원은 로마력이지만, 여러 번의 개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불합리한 점이 남아 있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력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제창되었으나, 주로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뿌리깊은 전통과, 현재 거의 모든 나라에 보급된 점으로 보아, 이 역법을 근본적으로 고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의 초기시대에는 율리우스력(曆)을 쓰고 있었는데, 율리우스력에서는 오랫동안 누적된 역법상의 오차로 원래는 3월 21일이어야 할 춘분이 달력에서는 3월 11일로 옮겨져 있었다.

그런데 춘분은 기독교에서 부활절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날이었으므로, 이 10일간의 오차는 매우 골치아픈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교황은 각 교회와 의논한 끝에 1582년 10월 5일부터 14일까지를 건너뛰고, 즉 10월 4일 다음날을 10월 15일로 한다는 새 역법을 공포하였다. 이것이 현재까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이다.

그레고리력에서는 윤년은 원칙적으로 4년에 한 번을 두되, 연수가 100의 배수인 때에는 평년으로, 다시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하고 있다. 이 개력(改曆)에 의해서 1년은 약 365.2425일이 되고, 태양년(회귀년)과의 차는 불과 3000년에 하루 정도가 된다. 그러나 이 역법은, ① 1개월의 길이에 불합리한 차이가 있으며, ② 주(週)와 역일(曆日)을 맺는 법칙이 없고, ③ 연초의 위치가 무의미하며, ④ 윤년을 두는 방법이 번잡하다는 등의 결점이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