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자인

그래픽디자인

[ graphic design ]

요약 인쇄매체를 통하여 표현·제작되는 디자인.

포스터, 신문·잡지광고, 카탈로그, 책 표지, 포장 등의 디자인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능의 대부분이 광고와 선전을 위하여 존재하기 때문에 ‘상업 디자인’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으나, 그래픽 디자인이라 말할 때에는 인쇄의 특성을 살린 표현에 중점을 둔다는 방법상의 문제의식이 따른다.

일러스트레이션·사진·레터링, 또는 레이아웃·타이포그래피(typography:인쇄 체재) 등의 영역이 그래픽 디자인의 요소가 되고, 이것이 종합되어 하나의 표현이 이루어진다. 물론 인쇄된 결과가 그 표현의 가치가 되므로 제작 전에 미리 그 치수, 사진판의 스크린 규격, 용지의 성질, 인쇄 종류 등이 머리 속에 들어 있어야 한다.

상업 디자인이란 호칭보다 그래픽 디자인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인쇄물 특유의 조형과 호소력에 큰 의의를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것을 다시 보편적인 시각전달의 문제로 파악한다는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전달) 디자인’ 또는 ‘비주얼(시각) 디자인’이란 명칭 아래 추구하려는 동향이 있다.

디자인이라는 작업이 순수미술 영역에 머물던 무렵에는 취미적인 도안이나 응용미술이라는 범주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석판인쇄에 의한 다색인쇄(多色印刷)가 발명되고, 19세기 말엽 프랑스에서 셰레와 로트레크가 특성을 살려서 먼저 ‘포스터의 시대’를 개척하였으나, 거기에는 여전히 회화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래픽디자인이 독자적인 미학을 가지는 데에는 20세기 초두의 여러 조형운동이 몰고온 새로운 시각을 조직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다. 선구자로는 입체주의의 합리성을 택한 프랑스의 카산도르, 러시아 구성주의의 리시츠키 등을 들 수 있고 또 바우하우스를 통하여 수립된 조형이념은 그 후의 그래픽디자인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이들과는 별도로 초현실주의의 수법도 받아들여졌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한 순수형태, 합리적인 레이아웃 등으로 유럽이 그래픽디자인 분야에서 주류를 차지하였으나 미국의 다채로운 동향도 간과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도 197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 및 산업화 사회로의 지향과 더불어 국내시장은 물론, 국제무역의 경쟁이란 측면에서도 그래픽디자인은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여 한국그래픽디자인협회 등 직능단체의 결성과 국제회의의 참가 및 전시회·연구 세미나 등을 통하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