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권총

[ pistol , 拳銃 ]

요약 근접 전투용 ·호신용 총기로서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총.
TT-33

TT-33

단총(短銃)이라고도 한다. 14세기 초 구리로 만든 통(筒)에 화약 점화구를 뚫고, 통안에 화약 ·탄환을 장전하여 점화구에 화승(火繩) 또는 뜨겁게 달군 철봉을 끼워서 발화시키는 원시적 화기 ‘핸드캐논’을 소형화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영어 피스톨의 어원은, ① 처음에 피스톨을 만든 곳이 이탈리아의 피스톨라시(Pistola 市)였고, ② 초기 피스톨은 구경이 옛 화폐인 피스톨(피아스톨)의 크기였고, ③ 권총을 말 안장 앞끝에 두었기 때문에 피스타로(안장 앞부분의 명칭)가 되었다는 등의 설이 있다.

화승총 시대에는 발화방식이 불편하였기 때문에 군용으로는 적당하지 못하였다. 16세기 중엽부터 필록(톱니바퀴식 발화장치), 플린트록(부싯돌식 발화장치)이 발명되어 프랑스 기병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 외에 지중해 ·대서양을 누비고 다녔던 영국 ·포르투갈 ·에스파냐 등의 해적들이 호신용으로 사용하였다. 19세기 초기 버커션록(뇌관식 격발장치)이 발명되면서 세계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1861~1865)에서 여러 종류의 뇌관식 권총이 사용되어 구조도 짧은 기간 동안에 개량되었다. 서부 개척시대에는 권총이 법이라고 할 정도로 권총이 많이 보급되었다.

권총은 구조상 회전식 권총(리볼버)과 자동식 권총(오토매틱 피스톨)의 두 가지로 구별된다. 회전식 권총은 연뿌리[蓮根] 모양의 회전탄창에 탄환과 약협(藥莢)을 일체로 한 탄약포(5~8발)를 장전하여, 발사할 때마다 수동 ·자동적으로 탄창을 회전시키면서 연속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18세기 중엽까지는 격발장치를 손으로 일으켜 세우고 탄창도 발사 때마다 손으로 회전시켰다. 1835년 미국 S.콜트가 격철(擊鐵)을 세우면 회전탄창이 회전되는 싱글액션 장치의 특허를 얻었고, 1855년 영국에서는 방아쇠를 당기면 격철이 서고 회전탄창이 돌면 다시 격철이 떨어져서 뇌관을 발화시켜 탄환을 발사하는 작동이 한 동작으로 되는 더블액션 장치가 발명되어 오늘날 회전식 권총에 이르고 있다.

자동권총은 6~12발의 탄환을 넣는 탄창이 손잡이 내부 또는 탄약실 아래에 있어서, 노리쇠를 강하게 뒤로 당겼다가 놓으면 탄창 안의 탄환이 튕겨서 위로 밀려 올라가 노리쇠의 전진운동으로 총신 뒤끝에 있는 탄약실에 장전됨과 동시에 격침(擊針)이 발화준비 위치에 머문다.

방아쇠를 당기면 격침의 로크가 빠져서 격침 스프링의 힘으로 격침은 전진하여 뇌관을 때려 탄환이 발사된다. 그 반동으로 총신이 후퇴하여(또는 가스 압력으로 노리쇠가 후퇴) 빈 약협이 튕겨나오고 다음 탄환이 장전되어 격침의 발화준비 위치에 후퇴 등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다시 방아쇠를 당기면 앞서 말한 동작이 반복되어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발사 ·장전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연발이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된 주요 권총은 콜트 자동권총(미국), 웨브리 자동권총(영국), 브라우닝 자동권총(영국 ·캐나다 ·중국), 마우저(중국), 발터 ·루거 자동권총(독일), 베레타 자동권총(이탈리아), 토카레프 자동권총(러시아) 등이 있다.

자동권총은 장전탄수가 많고 장전이 간편하기 때문에 군용으로 많은 나라에서 사용된다. 대표적인 것은 콜트 M1911AK(미국 ·일본 ·한국 등), 토카레프 T33(러시아와 동유럽), 월서 P38(독일), 브라우닝 M1935(NATO가맹국 ·영국) 등이 있다. 회전식 권총은 자동권총에 비해 장전탄수는 적으나, 안전도가 높고 불발탄의 처리 ·취급이 간편하여 경찰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대표적인 것은 콜트 ·스미스앤드웨슨(미국), 뉴넘프(일본) 등이 있다.

오늘날 사용되는 권총 구경은 0.22인치(5.56mm)에서 0.455인치(11.5mm)까지 있고, 구경 0.22인치 및 0.32인치 일부까지가 림파이어, 그 외에는 센터파이어이다. 초속은 200~300m/sec이며, 유효사정거리는 20~50m이다. 그 밖에 사격경기용 권총에는 프리 피스톨용(구경 0.22인치, 단발), 래피드파이어 피스톨용(구경 0.22인치, 연발), 센터파이어 피스톨용(구경 0.38인치, 연발) 등이 있다.